감정 조절 ; 화낼 때, 성질낼 때를 잘 구분해야
대략 50여 명의 직원이 1층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가방으로 가리고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옆 사람과는 칸막이로 되어 있다. 앉은 자세로 고개 넘겨 보지 못할 정도의 높이다. 코를 파거나 혹은 모니터에 뭐가 떠 있는지 모를 정도, 쇼핑을 하거나 간혹 바이러스로 인해 야한 사진이 튀어나와도 모를 정도다. 물론 의자를 빼고 본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사설이 길어졌다. 이렇게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와 마우스만 딸깍 거리는 사무실에 콘텐츠팀장과 서비스 지원팀장이 서로 붙었다. 물론 씨름하듯 붙은 것은 아니다. 서비스 지원팀 들으라는 듯 팀장이 시비조로 건너에 앉은 팀의 업무처리 방식을 놓고 이러쿵저러쿵거린다. 이에 귀를 막지 않는 한 듣지 않을 수 없었던 서비스 지원팀장이 일어났다.
"무슨 소리하는 거냐"라고 소리를 쳤다.
당황한 팀장이, 한 마디 한다.
"내가 뭘."
그 날 이후 두 팀장은 서로 멀어졌다. 가깝지도 않았지만. 정작 두 사람의 문제는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데 있다. 생색은 마케팅 부서에서 다 내고, 고객지원 관련 업무를 비롯 서비스 장애에 대한 잡일은 서비스 지원부서에서 진행을 하는데 그러한 것들에 대한 이해와 감사가 상호 부족했던 일들은 그 날 그렇게 터졌다.
마음의 좋은 기운을 잃지 말아야 한다. 좋은 기운은 모으고 나쁜 기운은 밖으로 적절하게 흘려보내야 한다. 제 때 내놓지 않으면 이상하게 흘러 터진다.
화를 내야 할 때, 내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다. 서로 자존심이 걸린 일은 더 그렇다. 팀원들이 다 듣고 있는데 팀장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는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부서장으로서 한 번 받아쳐야 팀원들의 사기도 살고 그게 팀장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일에 침묵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 방법의 차이에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화를 내는 게 더 좋을 때도 있다. 화를 냄으로써 우리가 불이익이나 모욕적인 대우를 참고 있을 만큼 물러 터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얼마나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했는지, 그리고 그의 행동 때문에 당신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깨닫게 해줄 수도 있다."-79쪽, <인생 잠언> 중
같은 배에 탄 모두는 동료이다. 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동료다. 처음 입사해서 동기들이 잘 할 때 축하를 하다가 과장, 차장으로 가면서는 조금씩 경계심이 생긴다. '저 자식이 뭔데 저렇게 잘 나가는 가' 하는 시기심이 발동한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 인간이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냐고 하겠지만 그러한 일들에 대해서 연연하지 마라. 그게 신상에 더 이로운 일이다. 그런 마음 둘 시간에 다른 길을 파고, 내 마음을 돌리는 일에 더 투자해라. 그게 남는 거고 이기는 인생이다.
정말 화를 내야 할 때, 1년 중 한 두 번은 크게 부딪혀라. 그렇지만 작은 일 가지고 티격태격하면서 성질 더러운 인간이라고 찍히는 일 하지 않는 게 좋다.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려면, 부정적인 감정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건전한 방식으로,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표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비폭력이라는 가치를 수호하는데, 이를 위한 기준은 손찌검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난 화가 났을 때 분노를 표출하긴 하지만, 절대 상대방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지는 않는다. 과격한 소리라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분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분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삶의 일부이다. 단언컨대, 화를 내는 게 엄청나게 도움이 될 때가 자주 있다.-106쪽, <신경 끄기의 기술> 중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또한 정치적 동물이다. 정치는 국회의원들만 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정치인들이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 않다. 정치는 나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해서 내가 이로워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반대로 움직인다.
직장 내에서는 동료 간 선후배 간 사이좋게 지내라.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부모와 자식 간의 일 뿐만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동료 선후배 간에도 다르지 않다. 직장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나 예외는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만큼 중요하게 돌보고 챙겨야 할 것이 없다.
일은 결국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맺는 것이니 그렇다. 일을 꼬이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그걸 푸는 것도 인간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보다 말을 삼가는 것에서 인물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참을성 있고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말이라면 그것이 재치 있든 가혹하든 간에 삼갈 것이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무심코 내뱉는다. 결국 그들은 농담 대신 친구를 버리게 된다. "-165쪽, 샤무엘 스마일즈의 <인격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