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와의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지킬 수 있는 일정을 잡아야
이용자 대상의 온라인 이력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6개월 안에 끝내라'는 대표의 업무 미션을 받은 박부장. 그는 입사 시 해야 할 일을 그렇게 받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킬 수 없는 일정.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이다.
고민은 시작되었다. 밖에서 굴러 온 돌로서 어떻게 일을 시작하고 마칠까 머리가 복잡하다. '박힌 돌'에 대한 업무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과 어떻게 일을 만들어 갈 것인지 걱정이다. 지금까지 몇 군데 회사를 거치며 기획과 마케팅을 해온 박 부장은 경험치를 인정받고 채용 결정 통보를 받았다. 첫 미션이다. 내부 조직운영상태는 개발 담당이 있지만 감당할 만한 능력이 되지 못했다.
기존 팀장은 팀 관리에 실패했다. 제대로 된 업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팀원들도 그냥 편하게 지내왔다.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시간을 끌어만 왔다. 팀원들 기존 팀장의 그러한 업무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 이를 어떻게 부수어 낼 수 있을까.
박 부장이 쳐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업무를 재분배하고 일정을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났다. 마감 시간을 정해주었다. 아니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고, 그 안에 일을 마칠 수 있도록 협의했다. 팀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팀원들은 새로운 부서장의 운영에 적응해나갔다. 자신들의 일이 명확해지고 해야 할 일 더 또렷해졌기 때문이다. 거짓말과 허위보고로 자신의 일을 연장시켜 왔던 팀장은 버티지 못했다.
이 이야기에서 업무 '일정'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대표의 업무 지시는 처음부터 무리였다. 지킬 수 없는 일정이었다. CEO의 '특징'은 직원들에게 무리한 일정을 요구한다. 모르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고 일정을 잡는다. 무리하게 잡은 일정, 지킬 수 없는 일정은 일을 더 뒤로 밀려나게 만들고 일의 순서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 날짜를 맞추려고 하다 보니 일의 순서가 꼬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지킬 수 있는 일정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일을 하도록 하면 결과에 대한 책임을 더 분명하게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두는 것은 어찌 보면 심리 싸움이기도 하다. 낮게 잡아서 조금씩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과 그 보다 높은 것을 목표로 해서 나아가도록 하는 것, 어느 것이 더 나은 일일까.
위 이야기에서 박 부장은 기존 직원들에 대한 업무 파악을 하고 직원들을 압박하는 데 있어서 '일정'을 강조했다. 할 수 있는 일정을 주고 그것에 대해서 체크했다. 그 책임과 실행의 권한을 당사자에게 주었다.
조직이 언제나 활기로 가득 차 있을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를 돌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조직 내 긴장과 적절한 스트레스를 던져 줄 '염소'나 '악어'를 하나 풀어놓은 일이다. 경기가 좋아서 사람을 더 뽑는 일도 있지만 분위기 쇄신용으로 적절하게 인재 배치를 한다면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러날 것인가, 아니면 기꺼이 염소나 악어의 역할을 해낼 것인가. 팀원으로 그 조직에 입사를 할 수도 있다. 어떤 자리가 내게 오더라도 지켜내고 내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실전 경험을 게을리하지 마라.
스케줄 관리는 직장 생활의 기본 중 하나다. 안이나 밖이나 둘 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