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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의 바람
by
살라
Dec 15. 2024
국민의 바람은
바람이 되었다
바람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감히 바람 앞에서
옷을 움켜쥐는 모습을 보인다면
들어 올려 알몸으로 만들테다
해와 바람의 내기에서
바람이 졌다는 동화는
거짓이란 걸 확인시켜 줄 거야
범죄자인 네가
움켜쥘 수 있다는 오만을
산산이 부숴줄 거야
나는 해가 있어도, 없어도
바닷물까지 불러올 수 있는 바람이거든
밤낮으로 너를 덮어버릴 거야
전에 제가 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조금 바꿔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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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동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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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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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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