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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숨 시
시시하다
by
살라
Dec 15. 2024
시시하다
빼앗길 것들은 시시하다
숨 막히는 욕망의 방,
텅 빈 소유의 이름,
눈물로 얼룩진 시간들,
그것들이 나를 담아내지 못한다
모두 시시하다
그것들이 없다 해도
나는 줄어들지 않는다
끝까지 남겨질 것들은 소중하다.
숨 쉬는 공기,
폭력이 닿지 않는 고요,
아직 다 오지 않은 시간들,
보이지 않아도, 삶을 건넨다
모두 소중하다
눈에 보이는
시시한 것들 속에 갇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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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욕망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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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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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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