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면에 서는 일

늦게 도착한 색- 7화

by 살라

같은 장면에 서는 일


나는 자주 계산합니다.

이 선택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이게 맞는 건지.

그러다 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 말이 거짓인지 진심인지도

사실은 잘 모르면서.


그렇게, 불확실함 속에서 한 발을 내딛습니다.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넘어지는 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르고,
길을 잘못 들었다고 느끼는 날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생각합니다.
이 길이 옳은지보다
이 길에서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고.


그는,
내가 좋아한다고 말한 것들을
다음 날의 자기 삶으로 데려오는 사람이었고.
닫혀 있던 내 마음에 조용히 질문을 건네며
나도 몰랐던 나를 자라게 한 사람이었으며.
이미 넘치도록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
그 마음이 나에게로, 내 가족에게로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확신합니다.
그와 함께라면
평탄하지 않은 삶이라도
두렵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는 완벽한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빛이 있는 쪽으로 데려온 사람과
같은 방향을 선택하려 합니다.


이건 결정을 내리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와 같은 장면에 서는 일이니까요.


이미 컬러로 바뀌어버렸어요.
흑백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요.
그 사람이 내 세계에 색을 들인 이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