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골가자

몽골여행 "바까가즈르이온촐로"를 다녀오다.

여행지 답사를 가다.

by JumongTV

오늘은 캠프와 여행지 인스펙션 가는 날이다.

주몽투어(몽골가자)에서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캠프와 관광 시설을 사전 점검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

직원들과 함께 마트에 들러 라면 햇반 김치 물과 술 그리고 물티슈등을 구매하고 거위 털 침낭을 챙겨 출발하였다.

오늘의 목적지는 멀지 않은 곳으로 당일로도 가능하나 좀 더 현장 분위기를 느끼기 위하여 1박을 하고 오기로 하였다.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을 향하여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합하여 5시간여를 달렸을까?

드디어 기암괴석 즐비한 바까가즈르이온촐로이다.

지명이 발음하기 어렵기에 지금부터는 뒤의 두 글자만 따서 촐로로 칭하기로 하겠다.

촐로까지는 포장도로 230km, 비포장 도로 30km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대략 6~7시간 여가 걸린다.

우리 일행은 집차로 속도를 내며 달렸기에 조금 빨리 도착한 것이다.

촐로는 울뚝불뚝한 형태로 형성된 기암괴석 바위가 즐비한 곳으로 바위 능선으로 약 1800m까지 이어져 있다고 한다.

바위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청동기 시대와 흉노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암벽화를 구경할 수 도 있다. 또한 독수리와 각종 철새 그리고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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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 도착과 함께 일행들은 캠프 곳곳을 둘러보았다.

지난해 여름까지 영업을 하고 지금껏 비워둔 탓에 캠프라고 하기보다는 황량한 분위기만이 감돈다.

하얀 게르가 있었던 자리에는 게르의 빈 자국만이 어지러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보통 시즌이 끝나면 시설물들은 철수를 한다. 게르는 창고에 보관을 하고 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꺼내 설치를 하기에 아직은 설치하기 전이라 지금은 게르 자국만이 남아있는 것이다.

식당은 자물쇠 굳게 잠겨 있었으나 캠프 사장과 함께 간 덕분에 캠프 관리인 안내로 건물 안쪽까지 볼 수 있었다.

전기는 아직 연결이 안 되어 해지기 전에 서둘러 숙소를 정하고 쉬기로 하였다.

묵을 곳을 결정하고 차에서 침낭과 비상식량 등을 꺼내어 통나무집으로 옮겼다.

통나무 집은 비운 지 오래된 탓에 먼지만 자욱하고 썰렁해 보였다.

청소는 대충 먼지만 걷어내고 일행들은 각자 자리를 잡았다.

창문에는 이불을 수 겹으로 덧대어 미약하나마 보온을 유지하였다

전기 없는 이곳에 조명은 준비한 플래시로 대신하고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불 붙이고 간단한 요리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보드카를 들이켰다.


문틈에 빛 세어 들어옴에 아침은 밝은 듯한데 몇 시나 되었을까? ..

일행들 모두 깨우고 준비한 라면 간단히 끓여서 조식을 해결하고 관광 가능하는 곳을 찾아 나섰다.

우와….대단하다… 기암괴석 비경에 놀라고 절경에 감탄사 저절로이다.

협곡 깊숙이 들어가자 영험한 신성감이 온몸을 휘어 감싸는 듯하고 오싹한 느낌마저 든다.

바위에서 강한 기를 뿜기라도 하는 걸까? 몽골에서는 바위에도 신성한 영이 깃들어 있다고 전해진다.

인간의 접근에 둥지에서 새끼 품던 독수리는 놀라 날개 짓 퍼덕이고 행여 새끼에게 해라도 가할까 봐 주변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를 경계하며 공중에서 맴돈다.

우리는 독수리가 안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 주었다.

곳곳에서 쉽게 발견되는 암각화등 한국과는 전혀 다른 풍경에 카메라 들이대기 바쁘다.

찰칵찰칵….더,,.더..한 컷 더… 카메라 셧다 누르기에 신이 난다.

이토록 오묘하게 아름다운 자연을 한 컷에 담을 수 있을까? 아니다. 그건 과욕이다.

보는 걸로 만족 못하고 꼭 굳이 기록으로 담아 가려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아니 나만의 욕심일까? .. 그래도 나는 이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야 한다.

비경에 몰입하고 몸은 서두르고 그러면서 넘어지고 엎어지고 정신이 없다.

관광지 인스펙션의 묘미는 누구보다도 먼저 대자연의 기를 한껏 받으며 격한 감동과 함께 향후 보내게 될 관광객의 입장으로 현장을 미리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타국가와는 달리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 즉, 태초의 신비, 천지창조의 기운 등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이곳 몽골이 아닌가 한다.

그러하기에 나 자신도 몽골에 빠져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 일행은 수많은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험한 기운 가득 받고 성공리에 임무 완수하고 다시 울란바타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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