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볼락에서

1월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볼락 스키장

by JumongTV

천산산맥 해발 3126미터 고 지대다.


이곳이 고지 일지언정 정상은 아니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내내 케이블카 공포심이 장난 아니었다.


여름에는 아래가 훤히 보여 고소 공포증 유발하더니


이제는 강풍에 눈보라에 케이블이 얼기라도 하는 것일까?


섰다 가다를 반복한다. 이러다 케이블이 끊어지기라도 하면은...


아흥.. 엄습하는 두려움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 치유된다.


어느새 정상이다.


이제부터 경이로운 설산 체험을 즐기자!


흩날리는 눈발에 내 마음도 가득히 눈 꽃으로 채워진다.


카메라를 꺼냈다.


셧터 한번 찰칵 누르고 얼른 점퍼 속으로 집어넣는다.


장시간 노출하면 셧터 가 얼어서 작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몸보다 마음이 급한 탓에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카메라로 찍고 같은 장면을 다시 휴대폰으로 찍고 바쁘다.


저 멀리 가파르게 치솟은 설산맥은 웅장하고 영험하다.


사방이 눈 천지인 와중에 가파른 바위 봉우리 드러내고 위용 과시한다.


강풍에 흔들거리는 나도 수묵화의 한 장면에 역동성 살짝 더해본다.


이 가파른 영산에서 스키 즐기는 이들은 모두가 007 영화의 제임스 본드다.


열정은 내 마음에도 가득하거늘 이제 일정상 하산을 하여야 한다.


춥다... 아하 춥다... 가자 가자 다음의 희망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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