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키
오솔길을 걷는다.
강렬한 태양을 맞받아 치며 올라간다.
다람쥐도 새도 반가이 내게로 온다.
어찌 된 것인지 인간을 피하려 들지 않는다.
그들에게 먹이를 주기 때문이다.
겁 없는 요 녀석들 경계는커녕 자꾸만 다가온다.
옆으로는 강물소리 고요히 흐르다 약간은 우렁차게 흐르는 듯도 하다.
강물 중간중간에 드러낸 돌덩이는 제각기 하얀 털 모자를 썼구나.
나무 가지에는 간밤에 내린 눈으로 소복하다.
눈의 무게 지탱하는 가지가지가 애처러워보인다.
뒤로는 뾰족하고도 동글동글한 황량한 산세가 병풍으로 둘러싸고 있다.
멀리 보이는 가파른 산세를 보아하니 만만치 않은 산세이다.
설경 감상 이어지는 사이 어느덧 목표 지점에 도착하였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며 가이드가 만류한다.
더 오르면 폭포도 더한 절경도 볼 수 있다 한다.
그래도 오늘은 여기 까지다.
관광객 입장에서 보아도 여기까지가 안전하고 힘도 들지 않고 딱 좋아 보였다.
정상에 대한 미완의 숙제 남기고 하산한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에 그림자 길게 늘어진다.
아름다운 설산이여 다스비다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