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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mongTV Sep 06. 2024

4. 조지아 코카서스(시그나기,와이너리,사메바대성당)


날씨는 오늘도 화창하다. 

08시 40분에 숲의 도시 티빌리시 호텔에서 출발하여 또 다른 아름다운 마을 시그나기로 향한다. 도중에 보드배 성당을 경유한다. 보드배성당은 시그나기에서 2.4km 떨어져 있으며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녀 니노의 무덤이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4세기에 세워졌다.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함께한다. 한적한 시골에 두동의 건축물이 정원수와 함께 우뚝 솟아있다.  정원의 키 큰 수목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성당이다. 나는 이곳에서 휴대폰을 세로로 세워 사진을 찍어 보았다. 햐아 멋지다. 한 화면에 가득 찬 멋진 사진이다. 유럽의 어느 멋진 시골풍경을 보는 듯하다. 조지아는 방문하는 대부분의 교회가 시골에 있어 주변의 풍경이 매우 빼어나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교회를 방문하는 탓에 무교인 나에게는 집중력이 흩트러진다. 이런 많은 교회 방문은 성지순례 팀에게 적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드배 성당 관광을 마친 후 다시 시골길을 달려 시그나기에 도착하였다. 시그나기는 성곽으로 둘러싸인 요새와 같은 도시이다. 시골의 평야지대 위에 우뚝 솟은 마을의 전경이 매우 독특하다. 시그나기 성곽과 비교하여 서울의 성곽들을 떠 올려 보았다. 하지만 각기 다른 삶의 방식에서 기이 한 탓일까? 동양과 서양의 차이라고나 할까?  축조방식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다. 공통점이 있다면 수성을 위하여 울타리를 묵직한 돌을 올려 만들었다는 것이다. 잘 매치는 되지 않지만 독창적인 아름다움이다.  시그나기는 아름다운 풍경과 로맨틱한 분위기로 사랑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멋진 도시를 돌아보기 위하여 몇몇 일행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관광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하였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차를 타고 도시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성곽길은 걸어서 감상도 가능하다. 또 다른 일행들은 도보로 도시를 감상하기로 하고 먼저 출발을 하였다. 도시 가는 길가에 늘어선 건축물이 멋지다. 멋진 전망이 함께하는 곳에는 카페가 함께하여 로맨틱한 분위기 더하여준다. 저 멀리 코카서스 산맥이 마치 우리의 동해바다 끝자락 수평선과 같이 아득해 보인다.  고요하고 평화로움이 마치 천국이 있다면 시그나기와 같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시간 되면 이 아름다운 전원도시 시그나기에 재방문하여보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인다.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사색에 잠기어 나만의 시간에 풍덩하여 몰입하여보고 싶다. 오`아름다운 시그나기여!


오늘의 점심은 시그나기 인근 개인 농장에서 포도주와 함께한다. 도착하니 옥외 테라스에 기본적인 점심상이 차려져 있다. 전형적인 유럽스타일의 테이블이다. 전망을 보니 전방으로 시원스럽게 뻥 뚫려잇다. 이 멋진 야외 전망에 내 가슴도 확~! 뚫린다.  오늘은 이 멋진 곳 해발 600m 고지에서 와인을 곁들인 점심 식사를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즐긴다. 식사와 함께 하우스 와인이 종류별로 제공되었다. 내 실력이 와인 마니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술을 좋아하다 보니 20살 때부터 간간히 시음하며 지금까지 왔다. 적어도 저가형 와인은 알아본다. 하지만 조지아 와인은 다르다. 와인 종주국답게 어딜 가나 맛과 향이 탁월하다. 도톰한 꼬치구이와 함께하는 와이너리 투어는 멋지다. 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는 나는 분명 행운아이다. 


이제 트리빌리시로 귀환이다. 110 km로 약 2시간 여가 소요된다. 도착과 함께 사메바 대성당으로 향하였다. 사메바 대성당은 조지아 정교회 총본산이다. 실내에서는 일만 명까지도 예배가 가능하 다한다. 1만 명은 도대체 얼마만큼이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에 고개 갸우뚱하면서 교회를 둘러보았다. 개성 강한 건축 양식과 건물의 크기에서 외세 침략에 굴하지 않는 불멸의 조지아인의 기상이 느껴졌다. 그리고 어아어마한 규모와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놀랬다. 가히 총본산답다. 사메바 대성당 관람 후 일행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강 건너 언덕도 올라가 보았다. 거대하고 자애로운 어머니상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도 옛날에 성이었나 보다. 저 멀리까지 무너진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다. 조지아는 어딜 가나 많은 역사 유적과 연결된다. 유구한 역사는 여행의 깊이를 더하여준다. 이어서 또 다른 관광 포인트로 이동한다. 이번에는 13세기때 몽골 침입으로 망가졌다가 이후 재건립되었다는 메티기 절벽 위의 메티키 교회다. 도시의 메인 강줄기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구소련 통치기간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며 스탈린이 투옥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후 교회의 기능을 되찾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저쪽 강 쪽에 서있는 늠름한 기마 동상이 역광으로 앵글에 잡힌다. 바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멋지다. 어느덧 태양이 내려앉는 모습이다. 오늘 하루도 많이 돌았다. 혼자 왔으면 분명 시그나기에서 1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가한다. 단체 여행객 따라다니다 보니 짧은 시간에 많은 포인트를 접하는 것 같다. 일행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 오늘은 메티기 교회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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