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방.
최근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곧 종영을 앞두고 있다. 본방송을 챙겨서 보진 못하지만, 재방송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에 짧게 올라오는 편집 화면을 보곤 했다.
때아닌 봄바람이 살랑이듯 가슴이 두근두근 해지는 선다방~!이다.
물론 이 프로그램 역시 선보는 포맷보다는 가수 이적이 나오길래 한 번 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찾아보게 됐다. (사장님 노래 너무 좋아~~^^)
밍숭밍숭한 대화보다 드라마에 나올 법한 직진남들의 말은 리얼이란 이유로 드라마와 또 다른 느낌으로 가슴이 콩닥 인다.
근데 또 드는 생각은 첫 만남에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방송이라 약간 오버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선이 목적이지만 방송도 무시할 순 없을 터. 바로 기사가 뜨고 검색어에도 오르고 하니. 선 보는 상대뿐 아니라 시청자의 눈에도 합격점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거의 대부분이 떨고 긴장하던데, 누가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지만 카메라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눈 앞에 유명 연예인이 네 명이나 있다. 오~~~
근데 사실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보고자 하는 건 달달 멘트나 호감 결과 발표가 아니다. 더 궁금한 건 어떤 여자와 어떤 남자가 선을 보는가 하는 것이다.
제작진이 이 여자와 어울릴 남자로 누굴 골랐는가. 각자가 말한 이상형에 최대한 부합하는 사람을 선택했을 테지만, 조건에 맞는 사람이 딱 그 한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여러 명 중에서 가장 어울릴만한 사람을 만나게 했겠지. 외모, 직업, 성격 등이 가장 잘 맞는.
그게 궁금했다. 타인이 보기에 잘 어울리는 커플이란 누군가. 흔히들 여자가 아깝다, 남자가 아깝다 하는데, 그런 말 전혀 없이 둘 중 누구도 아깝지 않은 커플. 보기만 해도 천생연분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남녀는 누구일까. 설사 그들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말이다.
그 말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나는 누구와 어울리나.
나는 타인이 생각하기에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질문으로 돌아올 수 있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나고 싶다면 결국 나 자신을 가꿀 수밖에 없다. 그것이 외모든, 성격이든, 직업이든 뭐든지.
멋진 남자, 멋진 여자를 만나고 싶다면, 스스로가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