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맘마미아 1>
언제부터인가 당신은 날 속여왔고
그래서 난 끝장을 보기로 했죠.
근데 내 꼴을 좀 봐요.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요?
갑자기 이성을 잃으면서
내 가슴에 불꽃이 일기 시작했어요.
당신을 한 번만 봐도 머릿속에서는 종이 울리고
한 번 더 보면 모든 걸 잊어버리고 말죠.
맘마미아!
내가 또 왜 이럴까.
오 이런.
어떡해야 당신을 거부할 수 있지?
설마 다시 신경 쓰이는 걸까?
딸이 결혼할 나이임에도 사랑했던 남자를 뜻하지 않게 보게 된 순간, 가슴이 떨리다니.
마치 17살처럼 상큼 발랄하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솔직히 표현한 장면이 너무 좋았다.
영화 전체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다.
나의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그 애의 모든 순간을 붙잡아놓고 싶었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난 정말 그 아이의 마음을 아는 걸까?
잘 안다고 생각할 때마다 아이는 계속 커갔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사진을 찍어 바로 현상하고, 한 마디씩 적어가며 사진첩에 정리했었다. 그러다 둘째가 태어나고 어느 순간부터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만 하고, 현상을 하지 않았다.
사진은 세월과 함께 엄청 쌓이고, 혹시나 USB에 에러가 생기면 몽땅 날아가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미루고 미루다 아이의 사진을 현상하려고 파일을 열어 보았다. 몇 년 전이라,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꼬마의 모습, 혹은 아기의 모습들이 가득했다.
아... 이랬었지.
가물거리는 기억을 꺼내니, 온갖 추억들이 떠오른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그때는 동생이 태어나서인지 무척 커 보였는데, 지금 보니 너무너무 어리다.
어느덧 그 동생도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그토록 커 보였던 형의 나이가 됐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커간다.
아쉬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