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by 허니모카



차 한 잔을 올려놓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풀어놓는 시간은

모든 일들이 낱낱이 힘을 잃고 주저앉은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힘을 갖고 살아난다.


하는 일과 할 일들이

허리를 쫙 펴고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 뒤로 하고 싶은 일들도

조심스레 일어나 걷는다.


실체 없는 말에 힘이 들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행동은 또다른 말을 끌어내고

그 말은 또다른 행동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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