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by 허니모카



내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욕심만으로 채울 수 없으니

운이라는 티끌이라도 보태줘야 하거늘

그것마저 없는 걸 보니 말입니다.

내려놓는 법을 배우리라 다짐해도

자꾸 올려다보게 되는 게 마음인가 봅니다.

마음에 목탁소리가 천 번이 울려도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자자, 마음을 비우고 다시

뜻하지 않은 길에 서서

조용히 속으로 목탁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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