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알리는 봄이 지나가고

by 허니모카



1월의 다짐이 겨울눈에 뭉그러지고

2월의 다짐이 찬바람에 날아가고

3월의 다짐이 따뜻한 기운에 흐물해지고


봄이 되었다.

시작이 아닌데

새삼 왜 시작이란 기분이 드는지

낯설지도 않은 이 기분은

생각해보면 꽤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봄은 괜히 시작을 느끼게 한다.


좀 늦은 시작이어도

남은 계절이 많다면

시작은 시작.









그림 Jean Francois Mi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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