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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ul 18. 2023

둔필승총 230718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소크라테스가 가깝게 느껴지는 이야기. 탈옥하자는 친구 크리톤에게 말싸움을 걸어 그를 승복시키고, 죽음을 몇 시간 두고 제자들과 영혼의 성질에 대해 논쟁을 하며, 천천히 먹어도 된다는 사약을 당장 먹겠다는 테스 형.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 같다.



개릿 라이언,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그리스, 로마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재미있는 책. 나는 옛날에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궁금하다.


- 토가는 입는 것도 어렵고 입고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토가를 입혀주는 것을 주 역할로 하는 노예가 있을 정도였다. 바지는 야만적인 것으로 천대되었으며, 때로는 벌금 내지 추방형을 받을 정도로 중죄로 취급되기도 했으나, 편리함 때문에 점점 퍼져갔다.


- 그리스에서 남색이 횡행한 반면, 로마에서는 노예 대상으로만 남색이 행해졌다.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이 사태가 끝났다.


- 로마의 공동주택(인술라)에서 1층은 상가였고, 엘리베이터가 없었으니 2층이 제일 좋은 층이었다. 3, 4층은 대강 지어 올린 경우가 많았고 지붕을 타고 다니는 도둑들에게도 취약했다.


- 캐사르와 3두 정치를 했던 크라수스는 소방대와 건설팀을 운영해서 큰 돈을 모았다. 그는 불 난 집을 사들여 소방대로 불을 끄고, 건설팀을 이용해 그 건물을 개축 또는 재건축했다. 대개 인술라를 지어 임대했다.


- 신탁은 대개 단답형이 많았다. ("소크라테스보다 현명한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답형으로 "아니다"라는 대답이 나온 것도 당연하다.)


- 고대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은 달리기였다. 올림픽은 로마 시대에서 행해졌지만, 검투 경기라든가 다른 볼거리가 많아 인기는 별로 없었다. 네로는 말 10마리가 끄는 마차를 타고 올림피아드에 직접 출전해 (끝까지 달리지도 못했으면서) 억지로 우승하기도 했다.



주경철,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그냥 SF소설 서평 모음.



기시미 이치로,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책을 <그만 읽을 용기>도 필요하다. 좋은 말이다. 



김영미, <세계는 왜 싸우는가>

이스라엘 초등학교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다 죽여달라는 내용으로 군인 응원 글짓기를 한다고 한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고양이 끼워 팔기의 매우 저렴한 사례.



랜들 먼로, <더 위험한 과학책>

<위험한 과학책> 속편. 사람들에게 모은 실제 질문에 대해 답하는 전편과 달리, 대답하기 편한 방식으로 만든 질문들에 대답한다. "집을 통째로 옮기는 방법", "집 주위에 용암 해자를 만드는 방법", "다 읽은 <더 위험한 과학책>을 처분하는 방법" 등등 재밌는 이야기들이다. 최고는 역시 "비상착륙 하는 방법"이다. 저자가 질문하고, 비행 전문가가 대답하는 방식인데, 이 전문가가 저자보다 더 대단한 괴짜 과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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