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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Sep 30. 2023

9월 넷째 주

1. 책


넘버스 스틱 - 칩 히쓰 최고의 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 더 읽을 책들을 많이 만나다.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 반전, 또 반전. 그러나 핵심은 가족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다.

디오게네스 변주곡 - 찬호께이 손절.

수상한 중고상점 - 흐뭇한 탐정놀이.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부고 이야기.

팬이 - ...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 지루하다. 잡초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쓸 수 있는데.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 치매 환자가 쓴 치매에 관한 진실. 상상도 못 했던 진실.

설이 - 아이돌이라는 남주(내지 남주 아들) 때문에 논점도 흐려지고 갑자기 웹소설 전개. 이모 파트가 좋다.

잔류 인구 - 로빈슨 크루소 파트까지는 재미있는데, 그 이후는 좀 지루하고 뻔하다.


이번 주 최고는 역시 <넘버스 스틱>이다. 

칩 히쓰 최고의 책이며, 서문에서 장담했듯이,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책"이다.

재미있다.


<수상한 중고상점>도 좋았다.

잘 진화한 일본 탐정소설의 사례라고나 할까.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은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치매 환자가 인식하는 세상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장담컨대, 상상도 못 했던 세계다.

조현병 환자는 이해해야 한다고 하면서, 왜 치매 환자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가?



2023년이 이제 석 달 남았다.

오늘까지 483권.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통계가 나오니 신경이 쓰인다.




2. 연중무휴


추석 당일에도 새벽 배송을 해주는 컬리.

추석 당일에도 평소와 똑같이 영업하는 스벅.

고맙기는 한데, 추석 당일에 일하는 사람들 기분은 어떨까.


그냥 숫자일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특별한 날이라 믿는다...

고 내가 생각하니 다르게 느껴질 뿐일 텐데.


명절 연휴에 텅빈 거리를 보는 것은 또 다르다.

정말로 거리가 텅 비어 있으니까.

다른 별에 온 것 같기도 하고

꿈을 꾸는 건가 싶기도 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커피는 마시기 전에 상상할 때가 제일 맛있고,

받아서 첫 모금이 그 다음으로 맛있으며,

그 다음부터는 그냥저냥이다.

(식은 다음에는 이걸 왜 마시고 있나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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