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분담
베트남 하롱베이에서는 크루즈선을 향해 노를 저어오는 조그만 보트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념품이나 간식거리를 파는 배입니다. 대개 동력 없이 노를 저어 다니는 배인데, 아주머니들도 많지만 젊은 여자들, 특히 아직 학교 다닐 나이일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나온 어린 아이라면 몰라도, 남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남존여비가 엄청 강해서, 남자들은 일년에 단 하루를 빼놓고는 농사일을 아내에게 미뤄두고 매일 도박만 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일을 하는 단 하루가 언제겠습니까? 추수하는 날이죠. 그런 전통(?)이 있는 나라라니 이게 뭐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그나마 현대 베트남은 더 이상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베트콩을 주제로 한 카페, 콩카페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자들. 일은 돈이니까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하롱베이를 왕복하는 도로에서 본 논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대개 여자들이었습니다. 미국에도 유럽에도 있는 유리 천장이 베트남에 없을 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