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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필승총 231109

by 히말

김지룡,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데스노트 얘기는 재미있으나, 그다음부터는 지루하다.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다. 그러나 인과관계를 법원에서 확정 짓는 데 애로사항이 좀 있을 것 같다.


- 형법은 확정적 고의와 미필적 고의를 구분하지 않고, 둘 다 처벌한다.

- 한국 형법상 유기징역은 최대 25년이다. (형법 제42조)

-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집이 아니라 중장비라고 주장해야 세금이 싸다.

- 법적으로는 먼저 주운 사람이 임자다. 먼저 보거나 찜한다고 말해 봤자 헛일이다.

- 스파이더맨이 세계 정복을 막기 위해 악당을 해치운 것은 긴급피난에 해당한다.

- 카라 5명, 소녀시대 9명, 슈퍼주니어 13명, 빅뱅 5명, FT 아일랜드 5명, SS501 5명……. 이들의 공연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홀수는 안정을 유지하는 숫자다. - asepa는 4명, STAYC는 6명, 빅뱅도 이제는 4명이다. (G)I-DLE도 학폭 이슈 전에는 6명이었고...

- 강아지에게 재산을 물려줄 수는 없다. 그러나 법인을 만들어 유증하고, 그 법인에게 강아지를 돌보게 하면 거의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97999e96-eb4e-43f3-9e39-6ec5b8c53f68.jpg 명곡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G)I-DLE의 I FEEL 앨범


이케이도 준, <루스벨트 게임>

루스벨트 게임이 뭔가 했더니 8:7이란다. 케네디 스코어 아냐? 하고 구글 바드에게 물어보니, 루스벨트 게임이 맞다. 루스벨트가 한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케네디가 했다고 와전된 모양이다. 내게 이케이도 준의 소설이 늘 그렇듯, 재미없다. 야구 소재라서 집어드는 우를 범했다.



이용철 등, <봉준호 코드>

'이용철'을 검색하게 됐다.



김상욱, <과학공부>

자유의지에 관한 멋진 글 하나를 제외하면, 그냥 과학자의 일기장. 그래도 가끔 웃기기는 한다. (그리고 전위예술이 무책임하다는 맨 마지막 글도 마음에 든다.)


- 우주를 이해하기 힘든 이유 - 가정: 누군가 우주를 정확히 이해하는 순간, 우주 전체가 없어졌다가 훨씬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우주로 바뀌어 나타난다. 결론: 이미 이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났음에 틀림없다.



김원일, <팔공산>

이런 게, 우리 역사다. 참담한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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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무, <내 안경이 왜 이래>

안경 상식 백과. 그동안 궁금했던 역사 파트가 흥미로웠다.


- 1268년 로저 베이컨은 안경의 원리에 대해 언급하였으며, 1289년 기록에 이미 (신발명품인) 안경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는 중국의 안경이 등장하니, 동서양에서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 조선 시대에는 웃어른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이 큰 실례로 여겨졌다. 순조는 노안이 온 신하가 안경 쓰는 것을 허락하였으나, 헌종은 자신 앞에서 안경을 쓴 외삼촌에게 대노했고, 외삼촌은 두려워 자살했다.

- 쥐 실험에 따르면, 다른 파장에는 반응하지 않던 망막 세포가 청색광에는 파괴되었다.

- 불을 끈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확장된 동공으로 청색광이 밀려들어온다.

- 안경 테를 착용한 상태에서 동공 위치 측정을 하는 것이 좋다. 초점을 정확히 맞춰달라고 요청하라.

- 안경알이 크면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우므로, 웬만하면 피하자.

- 근시 안경은 오목렌즈로 눈이 더 작아 보이는데, 안경알이 크면 이 현상이 더 심하므로 웬만하면 피하자.

- 안과 검안표는 피팅 요소가 무시되어 있으므로, 안경원에서 다시 한번 검안을 받는 편이 좋다.

- 안경을 쓰고 벗을 때는 양손을 사용하자. 안경을 고온에 노출하면 망가진다. 안경은 주방세제로 설거지 하듯 닦는다. 안경 값에는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맞춘 곳이라면 부담없이 방문하자. (글쎄...)

- 렌즈의 중간선과, 렌즈 끝에서 브리지 중간까지의 중간선 사이에 눈동자가 위치해야 한다.

- 렌즈 흠집은 난시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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