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규, <5일의 기적 당독소 다이어트>
핵심 메시지에는 동의한다. 당독소(최종당화산물, AGE)는 노화 가속기다. 그러나 저항성 전분과 콩기름을 먹으라는 충고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KF140 이야기도... 참외밭에서 신발끈 묶는 건 좀...)
-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한 케톤은 메틸글리옥살로 전환되는데, 이는 아미노산과 결합하여 AGE가 된다. 저탄고지 식사 2주 후 혈액검사를 해보면 메틸글리옥살 농도가 7배로 나온다고 한다.
- 당화혈색소(당화헤모글로빈)가 분해되는 과정에서도 AGE가 발생한다.
- 당화된 케라틴은 노란색으로 변하고 수분 함량이 줄어든다. 건선, 아토피의 원인이다.
- 에스트로겐은 주로 난소에서 만들어지지만 부신에서도 만들어진다. 부신이 건강하면 갱년기를 별 증상 없이 지날 수 있다.
- 물, 식초를 활용하면 당독소를 줄일 수 있다. 산은 마이야르 반응을 방해하고, 물은 온도를 낮춘다.
- 비타민D는 당독소를 낮추는 데에도 유용하다. 당독소를 없애는 수용성 당독소수용체인 sRAGE의 농도를 높이는 데 유효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 간장은 이미 당독소가 많고, 가열하면 더 많은 당독소가 생긴다. 미림은 설탕이 들어간 술이다.
- 크론병 환자의 장 점막에는 당독소수용체(RAGE)가 선명하게 잘 보인다.
- 가벼운 것들부터 실천해보자. 고기를 먹을 때는 직화구이보다 샤브샤브를 선택하고 생선을 먹을 때는 구이보다 회나 무침으로 바꾸며, 탄수화물 가득한 초밥이나 국수를 먹었을 때에는 30분 정도 걷자.
안데르스 한센, <인스타 브레인>
이런 책 이미 100권은 나왔을 테고, 내가 읽은 것만 해도 10권은 되겠다.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동어반복을?
히가시노 게이고,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수준: 디즈니랜드는 남자 둘이 갈 만한 곳이 아니다. 남자 혼자 갈 만한 곳도 아니다. 따라서 여자와 갔다.
에디 제이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빅터 프랭클이나 프리모 레비보다 더 고생한 분.
정유정, <완전한 행복>
영화 같이 그려지는 본격 스릴러. 그러나 내 취향은 아니다.
정유정, <진이, 지니>
감동의 쓰나미. 단숨에 3번 읽었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드디어 읽은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와 주제가 거의 같지만, 겹치는 내용은 많지 않다. 괴베클리 테페에 관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듯.
세한 카루나틸라카,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소설적 재미도 떨어지고, 공감도 많이 되지는 않는다.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공감받지 못하는 따분한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족주의가 세상 모든 악의 근원이라 생각하는 나도, 민족 개념이 꽤 충만한 듯.
이창욱, <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
편의점과 별 관계는 없지만, 재미있다. 포도 플라즈마를 시도해 볼 용기는 없어서, 유튜브 영상 찾아봤다.
히가시노 게이고, <레이크사이드>
간만에 만난, 그럭저럭 읽을 만한 히가시노 게이고. 이 작가는 맨날 삼진 먹다가 가끔 뜬금포 터지는 거포형 타자라고 보는 게 맞는 듯. 이번에는 그럭저럭 안타. 장타 아니고, 단타다.
히로시마 레이코, <도깨비 놀이 봄~겨울편>
히로시마 레이코는 그냥 좀 히트한 동화작가일 뿐이라는 생각이 굳어진다. 비유하자면 일본판, 동화판 조정래? 매크로만 세고 마이크로가 매우 취약한... (그나마 이 시리즈에서는 작중 인물이 노래하듯이 말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전천당>은 10년쯤 전이 배경인 느낌이었는데, 이건 50년 정도 전이 배경인가 보다. 시골에 애들이 그렇게 많다니. 그런데 도깨비들이 애들 다 잡아가면 그렇지 않아도 인구 절벽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 아니고 일본 이야기니 상관 없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