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하얼빈 - 하드보일드.
우리는 왜 부동산 사기꾼에
80세의 벽 - 상상과 실제는 다르다.
우리는 왜 억울한가
메가 비타민 건강법 - 확고한 건강법. 취사선택이 필요하겠지만.
머릿속에 쏙쏙 물리 노트 - 노트 시리즈, 재미있다.
위험한 일본책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녹두장군 10-12 - 이런 대하소설, 또 만날 수 있을까.
이번 주에는 <80세의 벽>도 괜찮았지만, <녹두장군>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주에 이미 <녹두장군>을 이번 주의 책으로 꼽았지만, 이번 주에도 최고의 책은 <녹두장군>이다.
중간중간 전개가 느려 답답한 느낌이 분명히 있는 소설이다.
하지만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사건인 동학농민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이 소설이,
그 비극의 끝에서 빛나지 않을 수 있나.
난 이 책에서 김개남이라는 인물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손병희.
동학농민전쟁을 지휘한 두령들 중 하나의 이름에 불과했던 그가, 이 소설에서 살아 움직인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워낙 감동적인 장면이라 옮겨본다.
"김개남 장군인들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자기한테 쏟아지고 있는 온갖 비난을 뻔히 알면서도 전국적인 판세를 유지하려고 17일 동안이나 꾹 참고 눌러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제 김개남 장군은 자기 역할이 다 끝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움직인 것 같습니다." (12권, 191쪽, 전봉준 장군의 말)
2. 스벅, 번개 라테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스벅에 사람이 많다.
사이렌 오더 누르니, 14번째 메뉴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아주 맛없다.
스팀 밀크를 그냥 확 한 방에 부어 버린 듯.
라테 만들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잔을 기울이고 돌려가며 붓는 게 정석이다.
라테 아트를 그리든 말든 말이다.
폼 잡으려고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밀크티에는 우유를 먼저 넣느냐 차를 먼저 넣느냐 하는 논쟁도 있지 않은가.
같은 원두, 같은 우유겠지만, 당연히 다른 맛이 난다.
작년 한 해, 프로야구에서 화제가 되었던, 워크 에식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