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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면역에 관하여 - 면역이라는 키워드로 이렇게 많은 일상 에세이를 쓰다니, 대단해요.
침 튀기는 인문학 - 역시 면역이라는 주제. 재미있다.
70세의 정답 - <80세의 벽>의 와다 히데키. 이 책은 부록 느낌.
프리모 레비의 말 -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인터뷰를 하고 며칠 후에 자살이라고?
유품정리사 - 허접한 전개가 산뜻한 반전으로 뒤집어진다.
천연 vs 합성 똑소리 나는 비타민 선택법 - 다양한 의견을 들어봐야지.
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 - 글루텐에 관한 아주 진지한 또 하나의 책.
우울을 지우는 마법의 식사 - 철 보충이 정말 필요할까?
프리모 레비의 아주 색다른 면을 본 일주일이었다.
이번 주의 책은 스티븐 왕겐의 <밀가루만 끊어도>다.
재미없는 아주 지루한 전개지만, 글루텐이라는 주제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글루텐, 나도 끊을 자신이 전혀 없다.
그러나 글루텐은 정말 독극물일 수 있다.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고 직접 판단하는 수밖에.
<침 튀기는 인문학>도 아주 재미있었다.
2. 비타민 C 메가도스
아토피라는 평생 친구 덕에 언제나 건강에는 신경을 써야 했지만,
건강이라는 토픽을 의학 상식 수준에서 접근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최근에 비타민 C의 항산화 기전에 대해 조금 더 배웠다.
비타민 C 메가도스를 한지 몇 년이나 됐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적어도 10년은 됐다.)
몇 년 전 우연히 하게 된 상복부 초음파에 따르면,
나는 간에 지방도 없고, 신장도 깨끗하다고 한다.
경동맥 초음파도 깨끗하다.
이런 것들이 비타민 C 덕분인지는 알 수가 없다.
비타민 C 메가도스해서 효과를 봤냐고 누가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메가도스를 시작하고 쉬어본 적이 없어서다.
대조군이 없다.
게다가 나는 비타민 C 이외에도 다양한 영양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다.
운동도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 편이다. (힘들어 죽겠다.)
그 모든 것들이 나라는 존재를 만든다.
중학교 때, 평소처럼 학교로 가는 고개길을 걷다가 친구에게 문득 이런 말을 들었다.
"왜 그렇게 헥헥 거리냐?"
지금은 VO2max가 20대 수준이다.
버피를 끝내고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1분 정도면 충분하다.
좋은 게 좋은 거다.
사족.
오늘 스벅 라테는 좀 너무한데.
이쯤 되면 품질관리 안 된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