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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필승총 240127

오타는 재미있어

by 히말

사이토 가쓰히로, <화학 노트>

-- 수크랄로스는 12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염소를 발생시킨다. 설탕의 OH기 3개가 염소로 대체된 물질이니 당연하다.

-- 흑색화약에서 초석의 역할은 산소 공급이다. 초석은 분자당 산소 원자 3개를 포함한다.

-- 플래시오버는 원거리에서 점화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화재시 위쪽으로 피하다가는 플래시오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 18-8 스테인레스 스틸은 크로뮴 18%, 니켈 8%을 포함하여, 스테인레스 스틸 중 가장 우수하다.

-- 우라늄 농축 방법은 235와 238의 질량 차이를 이용한 원심분리다. 무식한 노가다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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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 마트 가지 마라>

총론 중 원재료 표기 읽기 정도만 참고할 만하고, 나머지는 더블 체크하면서 읽자.


-- 피해야 할 첨가물을 다 외울 수 없으니, 지금 마트에서 살 수 없는 첨가물이라면 위험하다고 판단하라. - 조금 과하게 급진적인 판단 기준이다. 웬만한 가공식품은 거의 먹을 수 없을 듯.

-- 하급 재료를 쓸수록 첨가물의 종류와 양은 많아진다. - Dr. Berg의 원칙, 즉 원재료 표기 길이가 짧을수록 좋다, 와 같은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훨씬 간편한 판단 기준으로 쓸 수 있다.

-- '아미노산 함유'라고 쓰여 있다면 인공합성 조미료가 들었다고 판단하자.

-- 유화제는 장누수 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유화제란, 계면활성제의 다른 이름이다.

-- 씻어 나온 채소는 대개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처리된 것들이다.

-- 몇 년 전부터 냉동실에 방치되어 있던 생선이라도 어제 포장되었다면 제조일자는 어제다.

-- 햄과 어묵이 만나면 아질산나트륨과 소르빈산이 반응해 2급 발암물질인 에틸니트롤산을 만든다.

-- 콩, 해수염화마그네슘, 식용유(소포제)만 적혀 있다면 아주 괜찮은 두부다. - 청*원 국산콩 반모가 그렇다.

-- 순두부는 각종 첨가물 범벅인 경우가 많다.

-- 냉동돈가스 - KF36* 등심 돈가스의 경우, 팜에스테르화유, 전분 정도를 제외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 냉동만두 - 비비* 왕교*는 전분, 콩기름, 복합조미식품 1 및 2, 곡류가공품, 향미증진제 정도를 제외하면 괜찮다. 동* 개성왕만* 역시 산화전분, 말토덱스트린, MSG, 레시틴 정도만 들어 있어 좋은 편이다.

-- 아이스크림이야 뭐, 유화제 범벅인 거 다들 아시죠? - 나뚜루 바닐라 클래식은 재료가 매우 훌륭하다. 다만, 가격이 사악하다. 차라리 요거트를 얼려 먹자.

-- 잔탄검은 2011년 신생아 괴사성 장염 사망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만드는 방법도 괴랄하다.

-- 반찬류는 대기업 제품이라도 첨가물 범벅이 보통이다.

-- 달걀의 경우 유기농 인증이 동물복지 인증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다.

-- 고기도 유기농이 무항생제보다 엄격한 기준인데, 가끔 유기농이 더 싼 경우가 있다.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3가지. 3분. 비데 자제. 허리 구부리기.

-- 먹은 음식이 대변이 되기까지 대략 하루 정도가 걸린다.

-- 직장은 대변을 400cc 정도까지 저장할 수 있다.

-- 장간막 강화에는 조깅이나 줄넘기 같이 위아래 움직임이 있는 운동이 좋다. - 타바타 좋을 듯.

-- 하루 3회에서 3일 1회까지가 정상적인 배변 횟수에 속한다.

-- 괄약근은 불수의근인 내괄약근과 수의근인 외괄약근으로 구성되며, 케겔 운동은 외괄약근을 움직이는 것이다.

-- 식후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방귀를 줄일 수 있다. (대신 트림으로 배출된다. ㅡ.ㅡ;;)

-- 비데는 항문 건강에 좋지 않다.

-- 변기 위에서 3분 이상 앉아 있지 말자.

-- 변기에 앉아 다리를 45도로 벌리고, 양 무릎 위에 팔꿈치를 고이자. 허리가 숙여지며 최적의 배변 자세가 만들어진다. 일어설 때 어지럽지 않도록 고개는 들고 있자. 발받침은 필요없다.

-- 식이섬유는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고, 길이가 너무 긴 야채는 적당히 잘라 먹자.


javier-esteban-W3XWXch5SUg-unsplash.jpg '김치'로 검색했는데... 뜬금 없지만 귀엽잖아 (사진: Unsplash의Javier Esteban)


<미생물노트>

-- 냄새는 땀이 부패해서 발생한다. 머리, 목 뒤, 귀 주변, 가슴, 등, 겨드랑이, 발을 잘 닦자.

-- 대장균은 장내 세균총의 0.01~0.1%에 불과하다. 증식이 빨라 검출이 쉬워 대표 세균이 되었을 뿐이다.

-- 김치 발효 과정에서 온도가 낮으면 유산균이, 높으면 아세트산균이 우세하다.

-- 장출혈성 대장균이 배출하는 베로 독소는 대장균 유전자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대장균이 박테리오파지에 감염되어 2차적으로 획득한 능력에서 기인한다.

-- 병원성 대장균 감염은 긴 후유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1996년 오사카 O-157 감염 사건의 경우, 19년 뒤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 아플라톡신은 자연 발생하는 최강의 발암 물질이다. - 헐... 견과류...

-- 곰팡이의 균사는 눈에 안 보이는 부분까지 뻗어 있다. 곰팡이가 핀 음식은 전체를 버려야 한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생존율은 절대습도와 반비례한다. 그래서 표면상 기온과 관련 있어 보인다.

-- 결핵은 근대 이후부터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 산업 혁명으로 생활 환경이 그전보다 더 열악해졌다는 뜻이다.


***


단위 관련한 오타가 나오면 참 재미있다. (원래 오타였는지, 번역 과정 오타인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 풀러렌(버키볼)의 크기가 0.1mm다. (<물리노트>)- 헐, 이중 슬릿 행태를 보이는 입자가 눈에 보인다고? ㅋㅋㅋ 양자역학의 신세계가 열리겠군.

-- 세균의 크기는 1~5m밖에 되지 않는다. (<미생물노트>) - 무서워서 살겠냐. 길 가는데 세균 두 마리가 저쪽에서 걸어오면...


8855233f504c4057a970b62d6e885ca3.jpeg AI 생성 이미지인데, 왠지 LMFAO 느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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