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2/3
1. 책
면역력 - 유용한 건강 조언이 가득.
조금 수상한 비타민C의 역사 - 이 책이 수상하다. 라이너스 폴링에 대한 인신공격을 보고 싶다면 추천.
이명이 사라지는 순간 - 역시, 좋은 건강 책.
녹두 전봉준 평전 - 논문 같은 치밀함. 서사시의 비장함.
무지의 세계가 우주라면 - 책 정말 많이 읽으셨군요!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있는 경제학 - 무기는 안 되겠지만 재미는 확실하다.
드라큘라 1~2 - 반 헬싱이란 이름에 눈이 번쩍! 정통 RPG.
이번 주에는 조금 수상한 책 한 권을 제외하면 다 괜찮았다.
그래서 이번 주의 책을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녹두 전봉준 평전>으로 쉽게 정할 수 있었다.
김삼웅.
안중근, 김원봉 평전에 이어 전봉준 평전도 저자가 같은 사람이었다.
이쯤 되면 궁금해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근대사 주요 인물들의 평전을 묵묵히 기록해 오신 분이다.
지금 나와 있는 평전이 30여 권인 것 같은데, 50권이 목표라고.
안중근, 김원봉도 좋았지만, 전봉준 평전은 마치 논문 같다.
송기숙 교수의 소설, <녹두장군>을 먼저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2. 오늘의 타로
타로 공부를 해볼까 하고 책을 보다 보니, 타로 덱과 친근해지는 게 핵심이라 한다.
그 방법으로 추천되는 오늘의 타로.
매일 카드 하나를 뽑아 오늘의 운세처럼 보는 것이다.
지난 일주일의 오늘의 타로를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1/28 - 황제 (안정성, 힘)
1/29 - 황제 (이틀 연속으로...)
1/30 - 심판 (만사형통, 성공)
1/31 - 검의 여왕 (논리, 솔직한 대화)
2/1 - 검의 왕 (힘, 권위, 공정)
2/2 - 운명의 수레바퀴 (고진감래, let it go)
2/3 - 전차 (전진, control, 독립)
7개 중 5개가 메이저 아르카나이고, 나머지도 코트 카드 (그것도 쌍으로).
뭔가 수상한 집합이지만, 인터넷으로 찾은 랜덤 카드 제너레이터 결과다.
원래 가지고 있던 카드 덱으로 하다가, 섞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바꿨다.
오늘 나온 전차 카드의 경우, 성공, 전진, 의지 등등 좋은 말이 많은 카드다.
그런데 읽어보면,
가던 길을 묵묵히 가면서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한다.
당연한 얘기다.
그런데 원래 오늘의 운세가 대개 이런 식 아니던가.
화장실 소변기 앞에는 명언이나 속담이 붙어 있다.
잠깐 동안이지만, 그걸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의 운세든, 타로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오늘의 타로,
미신에 기대 요행을 바라는 게 아니라,
오늘의 생각해볼 구절, 정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