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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넷째 주

2/25~3/2

by 히말

1. 책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네 번의 노크

이선동 클린센터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쓸모 없구나


독서 기록을 남기다 보면, 읽은 책의 수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주객전도, <전천당> 같은 얇은 소설을 읽으며 권수를 늘리는 한심한 현실을 자각하기도 한다.

올해 1월에 읽은 책 수는 작년 1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래서 읽은 책 숫자에서 초연해지기로 했다.

이 결심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마이클 싱어를 두번 세번 다시 읽으며 마음이 편하다.

좋은 책을 맘껏 읽는 것이, 당연히 더 좋은 선택이다.


***


이번 주 최고는 <네 번의 노크>다.

재미있는 스릴러랄까.

뒤집기가 거듭되는 전개가 마음에 든다.


현재 마이클 싱어와 유발 하라리를 읽고 있다.

둘 다, 올해의 책 후보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아껴 읽고, 꼼꼼히 읽고, 다시 읽고 있다.


마이클 싱어는 스승님 같은 느낌이고,

유발 하라리는 박학다식한 친구 같은 느낌.


저자 강연회 같은 걸 왜 가나 의아하게 생각하고는 했다.

그런데, 이제 알 것 같다.

마이클 싱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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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심한 성격


"도대체 그때 왜 그런 말을 했지?"


라는 자책을 나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아주 예전에 알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가 보다.


마이클 싱어의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에도 마음의 어리석음을 설명하는 하나의 사례로 나오니 말이다.


나는 틀린 명제를 매우 싫어한다.

예전에 어떤 아이스 브레이킹 행사에서 진행자가 퀴즈 정답을 틀렸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그게 어쨌단 말인가?

친구와의 대화에서 이런저런 사소한 오류가 있다고 해서, 그걸 꼭 바로잡아야 하는가?

오류 정정이 대화의 목적이었단 말인가?


나는 MBTI가 혈액형으로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주장만큼이나 어이없다고 생각하지만,

나와 참 많이 겹치는 MBTI 유형 설명을 보고 있으면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아집에는 참 다양한 유형이 있다.

오류를 못 참는 한심한 아집을 놓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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