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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필승총 240321

by 히말

<럭키 타로 북>

"나는 같은 그림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한 사람의 절규.

(이게 절규할 일인가? 하긴, 밥벌이일 테니까.)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믿고 보는 정희원 교수의 건강법.

-- 몸의 에너지 수지가 양에서 음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노인을 정의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노인은 72~73세에 해당한다.

-- 노인학적으로 기대여명이 15년 정도인 시점을 노인으로 정의하는 것도 좋은데, 이 시기에 노쇠지수가 약 0.15로 약간의 돌봄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적절하다.

-- 노화의 표지로 유전적 불안정성, 텔로미어 길이 감소, 후생유전학적 변화, 단백항상성 이상, 영양 감지 이상,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세포 노화cellular senescence, 줄기세포 고갈, 세포 내 통신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2024.3.7자 Aging Cell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대사체총(metabolome)도 생물학적 노화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 걷는 속도와 의자에서 일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조합해 계산한 생물학적 나이는 인터뷰를 통해 계산한 노쇠 지수나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측정된 생물학적 나이에 필적하는 정확도를 보인다. (37쪽)

-- 우리나라 통계는 질병이 하나라도 있으면 건강수명에서 제외한다(!)

-- 종아리 근육이 부실하면 하체에 부종이 발생하며, 밤에 자려고 누우면 상체로 수분이 확산되어 수면 초반부에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된다.

-- 각각의 증상에 대해 개별적으로 약을 처방하게 되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처방 연쇄라 한다.

-- 노화 과학자들은 일생동안 대사 과잉을 견디느라 활성화되었던 인슐린의 총량이 결국 노화 정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67쪽)

-- 노화가 진행 중이라면 동화저항이 나타나므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해서 근손실을 막아야 한다.

-- 서구의 대규모 인구집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망률이 가장 낮은 BMI는 21~25 사이다. 노인 인구집단에서는 25~27이다.

-- 인슐린 저항성으로 전반적인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 물과 소금을 붙잡고 있는 인슐린의 특성으로 오후에는 온몸이 붓게 된다. 자려고 누우면 다리에 모여 있던 부종이 몸의 위쪽으로 재분포 되면서 코를 안 골던 사람도 코를 많이 골게 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혈압도 오른다. 이렇게 떨어진 수면의 질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해 다시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94쪽)

-- 적당한 활성산소는 세포의 손상된 구성 요소를 제거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인 미토파지(고장 난 미토콘드리아를 태우는 과정)와 오토파지(세포 내에 고장 난 단백질을 태우는 과정)를 촉진할 수 있다. 운동 부족으로 인해 건강한 활성산소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항산화제를 과용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130쪽)

-- 지금까지 안락을 즐기는 사람이었다면 앞으로는 ‘나는 움직이는 사람이다’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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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약 금지>

여기에 적지는 않았지만, "서울을 사랑하는 43가지 이유"를 읽어보자. 예컨대 34번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멋대로 떨어져 죽을 수 없다"다.

-- 코리아 타임스 컬럼니스트 Andrew Salmon은 I Seoul You 논란을 분석하면서, "온라인에서 폭발하는 오만, 독설, 나아가자칭 전문성"이 놀랍다고 말했다.

-- 그건 최근 서구에서 커지고 있는 ‘당사자로 살아본 경험’에 대한 호소가 한국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경향은 서구에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진지한 토론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86쪽, <82년생 김지영>에 관한 이야기)

-- 나는 최근 스타벅스에서 매우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한 바리스타가 ‘망고’라고 적힌 이름표를 달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망고라는 단어 또한 한국어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 장면은 한국의 영어 이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일지도 모른다. (98쪽)

-- 한국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선언을 들을 수 있다. 생활, 업무부터 떡볶이와 튀김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도 다양하다. (100쪽)

-- 미국에서는 독서 모임이 아줌마나 할머니만 참여하는 것이라는 굳건한 고정관념이 있다. (105쪽)

-- 최근 몇 년간 일부 미국 작가들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게으르고 위선적이며 ‘도덕적 근시안’을 가졌다고 몰아붙여 왔다. (119쪽) - 헐, 이것도 유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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