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말 Jul 13. 2024

주간 메모 - 2024년 7월 둘째 주

2024.7.7~13

1. 책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제철 행복



토요일이 되어 이번 주에 읽은 책을 정리하려는데, 없다.

읽던 책 중 두 권을 부랴부랴 끝냈다.


<제철 행복>은 참 읽기 즐거운 수필이다.

달지 않으면서 은은한 맛이 나는 과자 같다고나 할까.

이 책에 나오는 24절기 숙제들을 찾아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24절기는 딱 그날 하루를 말하는 게 아니고, 그날부터 이어지는 14~15일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7월 13일 오늘은 7월 6일에 시작한 소서에 해당하고,

7월 22일부터는 대서다.

(15일은 중복이지만, 3복은 24절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오는 소서 숙제는 이렇다.

비오는 날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음식 이야기 해보기.

비멍하기 좋은 곳 찾아보기.

기와 밑 빗물 웅덩이 찾아보기.


일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끝난 것 같다.

음식 이야기야 얼마든지 하겠지만, 비멍이나 처마 밑 빗물 웅덩이는 좀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빗물 웅덩이를 찾아보려면 경복궁에라도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출처: 뉴시스 (보다시피...)



2. 청소하다가 손 다침


청소하다가 손을 다쳤다.

별 거 아닌 느낌이었는데 아픈 게 안 멈춘다.

청소가 하기 싫어진다.

다친 핑계로 운동을 스킵하고 싶다.


급하게 휴지로 둘둘 말고 약통을 찾는다.

반사적으로 1회용 밴드가 머리에 떠오른 것인데,

약통 안에 하이드로콜로이드 재생 테이프가 보인다.

역시 기술 진보는 위대하다.


알콜솜으로 상처 부위를 닦아보니, 그냥 베인 정도다.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가.

테이프를 붙여 피도 멎었으니, 청소도, 운동도 하지 않을 핑계가 없다.


그냥 1회용 밴드였다면 머리도 못 감았겠지.

운동은 고사하고 말이다.


출처: 대웅제약 (역시, 보다시피...)


3. 스벅


새 지역으로 오니, 집 근처에 스벅이 7개다.

오늘 두 번째 스벅까지는 커피 맛이 영 아니올시다.

다행인 것은, 회사 근처에 딥시라는 아주 맛있는 커피 가게를 찾았다는 것이다.

집 근처 스벅 7개가 모두 아니올시다가 되는 최악의 경우라도, 플랜 B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매거진의 이전글 주간 메모 - 2024년 7월 첫째 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