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8/3
1. 책
불합격 인간
제노사이드
데미안
***
이번 주는 <불합격 인간>이다.
밀리 독점이랄까,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만 나와 있다.
짧고, 속도감 있으며, 강렬하다.
예상하던 반전, 그러나 선을 넘어 간다.
재미있다. 멋지다.
<제노사이드>는 유명 작가가 쓴 웹소다. (딱, 무궁화꽃 수준이다.)
<불합격 인간>은 웹소의 탈을 쓴 제대로 된 소설이다.
오랜만에 읽었던 <수레바퀴 밑에서>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데미안도 다시 읽었다.
그러나, 역시 헤세.
이런 거 고전이라고 추켜세우지 좀 말자.
고전이 뭘까?
성경, 일리아스, 삼국지는 지금도 읽히는 책들이다.
지금 보면 별로지만, 그 시절에 이런 책이 나오다니 대단해, 라는 생각으로 고전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데미안은 중학교 때 처음 봤을 때나 그럴싸해 보였고,
이 이후로는 여러 번 다시 읽으면서도 매번 코웃음을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중2병의 원조 아닐까.
아브락사스 ㅋㅋㅋ
2. 미니멀리즘
소소한 물건들이 한 보따리 생겼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이다.
나눔하면 될 일이기는 한데, 찜솥 더위에 누굴 만나는 게 엄두가 안 난다.
날이 좀 선선해질 때까지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걸까.
이번 주 새로 생긴 물건들 - 혈압계, 플라스틱 가방 등
이번 주 떠나 보낸 물건들 - 없음. 옷이라도 하나 버려야 하나.
3. 당근
nook ebook reader는 보면 볼수록 떠나 보내기 힘든 친구다.
화면의 종이 질감이 너무 좋다.
반즈앤노블에서 나온 물건이지만, 펌웨어를 변경해서 리디 셀렉트가 돌아가도록 만든 것이다.
수고로움이 더해졌으니, 애착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쓰지도 않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지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번에 당근으로 떠나 보낸 와콤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새 주인이 잘 사용해주기를 기대한다.
4. 두바이 초콜릿
소문의 두바이 초콜릿을 얼떨결에 먹게 되었다.
나눔 좋아하는 회사 동료 덕분이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
냉장 내지 냉동해서 먹었다면 조금 더 나았을 것 같다.
아무튼, 고마운 일이다.
가격도 어마무시하지만 구하기도 힘든 이런 물건을 나눔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