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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메모 - 2024년 7월 다섯째 주

7/28~8/3

by 히말

1. 책


불합격 인간

제노사이드

데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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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불합격 인간>이다.

밀리 독점이랄까,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만 나와 있다.


짧고, 속도감 있으며, 강렬하다.

예상하던 반전, 그러나 선을 넘어 간다.

재미있다. 멋지다.


<제노사이드>는 유명 작가가 쓴 웹소다. (딱, 무궁화꽃 수준이다.)

<불합격 인간>은 웹소의 탈을 쓴 제대로 된 소설이다.


오랜만에 읽었던 <수레바퀴 밑에서>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데미안도 다시 읽었다.

그러나, 역시 헤세.

이런 거 고전이라고 추켜세우지 좀 말자.


고전이 뭘까?

성경, 일리아스, 삼국지는 지금도 읽히는 책들이다.

지금 보면 별로지만, 그 시절에 이런 책이 나오다니 대단해, 라는 생각으로 고전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데미안은 중학교 때 처음 봤을 때나 그럴싸해 보였고,

이 이후로는 여러 번 다시 읽으면서도 매번 코웃음을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중2병의 원조 아닐까.

아브락사스 ㅋㅋㅋ



2. 미니멀리즘


소소한 물건들이 한 보따리 생겼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이다.

나눔하면 될 일이기는 한데, 찜솥 더위에 누굴 만나는 게 엄두가 안 난다.

날이 좀 선선해질 때까지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걸까.


이번 주 새로 생긴 물건들 - 혈압계, 플라스틱 가방 등

이번 주 떠나 보낸 물건들 - 없음. 옷이라도 하나 버려야 하나.



3. 당근


nook ebook reader는 보면 볼수록 떠나 보내기 힘든 친구다.

화면의 종이 질감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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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앤노블에서 나온 물건이지만, 펌웨어를 변경해서 리디 셀렉트가 돌아가도록 만든 것이다.

수고로움이 더해졌으니, 애착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쓰지도 않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지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번에 당근으로 떠나 보낸 와콤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새 주인이 잘 사용해주기를 기대한다.



4. 두바이 초콜릿


소문의 두바이 초콜릿을 얼떨결에 먹게 되었다.

나눔 좋아하는 회사 동료 덕분이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내 취향은 아니다.

냉장 내지 냉동해서 먹었다면 조금 더 나았을 것 같다.


아무튼, 고마운 일이다.

가격도 어마무시하지만 구하기도 힘든 이런 물건을 나눔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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