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가셰 기도원
뜻밖의 계절
네가 있어서 괜찮아
라일락 붉게 피던 집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김 대리가 죽었대
지옥섬
내일의 별빛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
기억 서점
닮은 꼴
명탐정의 조건
***
이번 주 최고는 <네가 있어서 괜찮아>다.
<김 대리가 죽었대>가 잘 만들어진 (전위) 예술 작품이라면,
<네가 있어서 괜찮아>는 그냥 즐거운 이야기다.
감정적으로 후자에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소설만 줄창 읽어댄 한 주였는데,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라는 책이 유일한 예외다.
뻔한 에세이 내지 자기계발서처럼 읽히는데,
알고 보니 무려 1910년에 나온 책이다.
요즘 이야기인지 알고 읽었고, 거의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사람 사는 모습, 언제나 마찬가지라는 걸까.
2. 쿠팡 멤버십
쿠팡 멤버십 월회비가 엄청 비싸졌다.
첫 달은 그냥 결제가 되도록 놔두었다.
2,900원일 때부터 쓰던 충성고객인데, 혹시나 할인이라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그냥 7,890원 결제되었다.
매몰 비용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뭔가를 안다고 해서 그게 저절로 행동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법이다.
회비가 아까워 쿠팡이츠 주문도 늘었고,
아직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주문했다.
한꺼번에 주문해도 좋을 물건을 하나씩 주문하기도 한다.
쿠팡플레이도 괜히 들락달락 해본다. (보지는 않지만.)
터지려고 하는 냉장고를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멤버십을 탈퇴해 보았다.
탈퇴하기 전에 이것저것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사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갑자기 뭐가 필요해서 쿠팡에서 조달해야 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냉장고 공간 생각하지 않고 계속 사대는 통에 터질 것 같았던 냉장고 (특히 냉동실) 사정도 나아졌다.
계속 버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쉬어주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3.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는 전입, 전출 모두 없다.
한 주에 물건 한 개라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한다.
쿠팡 멤버십을 잠깐 정지 중인 것도 미니멀리즘 실천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