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3% 넘게 떨어졌다고 해서, 슬슬 살 기회인가 하는 생각에 뉴스를 클릭했다.
deepseek 쇼크로 급락, 이라는 기사가 떴다.
뭔가 하고 살펴보니, 지난 몇 년 간 미국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내놓은 챗gpt 같은 것이라 한다.
왠지 챗gpt스러운 화면이다.
아니, 화면 구성이 완전히 똑같은 것 같다.
조금 사용해 보니, 느낌도 똑같다.
딱, 챗gpt다.
요즘은 퍼플렉시티를 주로 쓰다보니, 챗gpt를 사용한 지는 몇 달은 된 것 같다.
어쨌든, 예전에 친근하던 바로 그 느낌이다.
왠지 말투까지 비슷한 것 같다.
한글도 잘 된다.
고급 기능인 R1 엔진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화면에서 DeepThink를 활성화하면 된다.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최신 자료 검색, 즉 현행화된 답변도 가능하다. (Serach 버튼 활성화)
그런데 이걸로 왜 엔비디아가 급락하냐고?
deepseek를 구현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은 미국의 유사 서비스들의 약 100분의 1이라 한다.
요즘엔 생산하지도 않는 구형 GPU를 써서 만든 모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엔비디아 GPU 안 사도 수준급의 LLM 구현이 가능하다는 얘기.
즉, AI 시대에 생필품으로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엔비디아 GPU가 별로 필요없다는 얘기다.
CNBC에서 특별 방송을 할 정도로 난리가 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WEBiebbeNCA&t=2042s
다른 방송사들도 난리가 났고, 우리나라 유튜버들도 영상을 올리는 중이다.
deepseek로 엔비디아가 끝났다는 식의 썸네일도 보인다. (이런 낚시성 썸네일은 클릭 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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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화면은 요즘 deepseek 관련 영상마다 나오는 건데,
deepseek-R1과 openAI-o1의 성능 비교다.
비등하거나, 더 우월하다.
그런데 deepseek의 쇼킹한 점은 가성비가 다가 아니다.
이걸 만든 회사는 퀀트 투자 회사다. AI 전문 기업이 아니다.
일종의 사내 프로젝트로, 그러니까 부업으로 만든 게 이 정도라는 거다.
인구의 0.1%가 천재라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인도, 중국에는 천재가 백만 명 단위로 존재한다.
또한,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
데이터 생산량은 인구에 비례한다.
미국의 왕따 작전은 실패한 듯하다.
이 작은 행성에서 서로 협력하는 대신 적대하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하다.
한편, 이 분야 선구자(고대종)인 얀 르쿤은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미국을 이긴 게 아니고,
오픈소스가 비오픈소스를 이긴 것이다.
그렇다. openAI는 더 이상 오픈소스가 아니다.
현재 시점, 폐쇄성에 있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비밀주의다.
반면, deepseek는 오픈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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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좋은 분석 영상을 찾았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은 (원래 할 생각이 없었던) 혁신의 길에 나서야 했고, 그 결과는 세상을 놀라게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C2J-0vlhy8
Marc Andreessen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번 10년 동안 가장 충격적인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다.
deepseek 쇼크, 그리고 트럼프의 재선이다.
그리고 더욱 공감가는 그의 앞선 트윗.
deepseek R1은 어마무시한 혁신일 뿐 아니라, 오픈소스다.
전 지구인들을 위한 선물이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