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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필승총 250306

by 히말

조너선 하이트, <불안 세대>

그간의 조너선 하이트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책.

추상적 수준에서 내려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휴대폰 소지 금지, 그 이후에는 학교에서 휴대폰 금지, 과연 실현 가능할까.


강력한 오프닝.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책을 쓰다가,

청소년에 대한 폐해가 너무 심해 책을 두 권으로 나누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을 알리기 위해 청소년에 관한 책부터 썼다고 한다.


맺음말에 나오는 1968년 사회심리학 실험

아이들에게 토론을 하게 한 뒤, 환기구로 연기를 들여 보낸다

혼자 있는 아이들은 대개 행동을 했지만,

함께 있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1. 과보호로 인해 아이들이 무력해졌다. (두부 사와라~도 안 하는 요즘 아이들)

2. 세월호 사태가 자꾸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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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카와 소스케, <스피노자의 진찰실>

아주 무난하고 약간의 감동도 있는, 전형적인 일본 소설... 이 될 뻔했지만 그냥 망작.



이정환, <별나게 다정한 천문학>

천문학(?) 입문서로 꽤 괜찮은 내용인데, 중간중간 삼천포 빠지는 대목이 많아 집중이 안 된다.



이광빈,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독일 통일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그리고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

다만, 너무 도덕책 읽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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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등, <2025 머니 트렌드>

그냥, 경제 전망과 트렌드를 가볍게 훑어보자.


-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은 드디어 한계에 도달했다. 2025년 경기는 세계적으로 지지부진할 것 같다.

- 완화의 시대를 보내고 나니 양극화가 심해졌다.

- 2025년에도 경제 성장률은 2%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미 비관적 전망이었으나, 25년 2월말 한국은행은 1.5%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 PF 부실, 건설사 도산으로 주택 공급은 장기적으로 부족해질 것이다.

- 한국 통계 역사상 물가가 전년보다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코인 시장이 일단 형성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코인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 - 장기적으로 '어떤' 코인 시장이 긍정적인지 생각해보자. 예컨대 최근 아르헨 대통령이 사기 행각을 벌인 libra 같은 코인은 아닐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코인만 100종이 넘는다. 세상에는 아마 1만 종 이상의 코인이 나와 있을 것이다.

- 일본의 고령화율은 현재 25% 정도다. 우리나라는24~25년 중 20%에 도달한다.

- 1994년 한국의 중위 연령은 28.8세였다. 2024년 중위 연령은 46.1세다.

- 2024년 8월 5일 주가지수 9% 급락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주범일 것으로 추측된다. - 그런 일이 있었는지 지금 알았다.

- 인공지능은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쪽으로 눈을 돌리면 좋을 것이다. - 6개월 전 나온 책에서 한 말이다. 대단하다.

- 2023년 기준, 미국에서 성소수자는 7.6%에 달하는데, 4년 전에는 5.6%였다. - 실제 비율은 훨씬 높을 듯. 사회적 관용의 영향으로 커밍아웃이 증가해서일 것이다.

- 2차 전지 기술이 보편화되면, 이들은 소비자와 접점이 사라진다. 완성차 업체와 가격 협상만 남을 뿐이다. 따라서 2차 전지 섹터는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지 않다. 다만, (반도체처럼) 사이클을 타고 매도 기회를 잡을 수는 있다.

- 주택 공급은 시장 가격에 따르는 후행 지표다. 예측에 활용하지 말자.

- 초고가 주택 시장 활황은 자산 시장 거품이 넘어온 것이다.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다.

- 모든 자산시장의 동조화 경향이 심해졌다. 특히 고가 자산일수록 그렇다.

- 저출산에 의한 인구 및 가구수 감소는 2035년이나 되어야 가시적이 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

- 주택멀티플(=주택가격/전세가)을 해당 자산의 사용 연한이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지방 주택 가격은 대략 28년 후 지방 소멸을 가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방주택 멀티플=1.4, 그리고 전월세 전환율 5%로 계산할 경우)

- 55~75세 인구 집단은 젊고 건강한 신중년으로 정의해야 한다. 1974년에 나온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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