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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메모 - 2025년 3월 넷째 주

by 히말

1. 책


도깨비 복덕방

생물학 명강 라이브 1

무릎 아프기 시작하면 이 책


***


<생물학 명강 라이브>는 재미있기는 한데,

여러 저자들의 글을 그냥(!) 모아놓은 것이라 체계도 없고,

설명 수준과 글의 난도도 중구난방이다.

이런저런 잡다한 지식을 얻은 데 만족한다.


<무릎>은 무릎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마구 들게 해주는 점에서 좋다.

예컨대 다리를 꼬고 앉으면, 무릎 자체에 왜곡도 발생하지만, 아래쪽 무릎은 위쪽 다리 무게까지 견뎌야 한다.

무릎에는 근육이 별로 없어 뼈, 인대가 직접 외부 충격에 노출되는 정도가 심하다.

이런 책은 가끔 읽어줘야 경각심을 유지할 수 있다.


다이어트 책 읽는 동안은 먹는 것에 조금 더 조심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번 주 추천작은 없다.


이번 주가 달랑 세 권으로 마무리되는 이유는,

현재 <모비딕>을 읽고 있어서다.


중학교 때 읽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읽으니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파트가 기억 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두께로 보아, 중학교 때 읽었던 것이 완역판이 아닐 것 같다.

19세기 독자들에게는, 이런 두꺼운 책이 오랫동안 즐길 거리로 환영받았을 것이다.


고전이지만 너무 두꺼워 안 읽히는 책들의 대표 중 하나인데,

그런 책들 중에서는 분명 아주 재미있는 편에 속한다고 장담한다.


등장인물들이 개성이 차고 넘친다.

주연급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이슈마일), 에이헙, 퀘켁은 물론,

스텁, 스타벅, (이름도 기억 안 나는) 흑인 요리사 등등.


9791139707137.jpg 에머슨? ㅋㅋㅋ 멜빌 모욕하지 마라.


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 새로 생긴 물건 - 없음

이번 주에 떠나보낸 물건 - 청소도구 1개 (밀걸레)


청소 도구가 워낙 다양한 종류로 여러 개 있다보니, (밀걸레 종류만 해도 전동, 보통, 일회용 등 여러 개)

안 쓰는 것부터 하나씩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만 있었다.

20리터 쓰레기 봉투가 하나 남아 있어서, 본격 봄이 되기 전에 버리기로 했다.



3. 야구


올해는 야구를 끊겠다고 결심했다.

(매년 하는 결심이다.)

그런데 LG가 5연승 중이다.

이것 참.


hq720.jpg


임찬규처럼 살면 바보다.

그래도 존경스럽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3122222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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