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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필승총 250430

by 히말

유발 하라리, <넥서스>

글을 8개 쓰고도 포함시키지 못한 메모들이 있어 기록해둔다. (헉, 이렇게 많다니.)


- 문서의 발명은 검색이라는 문제를 만들어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료제(범주화)가 등장했다.

- 현대 이전에 대규모 민주주의가 실패한 이유는 기술이 없어서다. 선거 기술이 아니라, 대규모 소통 기술.

- 228쪽, 장 폴 마라가 발간한 신문 제목 오타. L'ami du peuple이다.

- CAPTCHA는 튜링테스트의 한 종류다.

- "그동안의 역사에서 숱하게 보았듯이, 모든 정보가 여과 없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진실이 지는 경향이 있다." - 레알?

-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하여,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불이익을 가져오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 하라리도 이 의견인 것이 반가운 1인. 물론, 스티븐 호킹만으로도 난 이 의견에 자신 있다.

- 공리주의는 효율적 이타주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정보 타이쿤들(머스크, 저커버그 등등)은 대개 자신이 효율적 이타주의자라 자처한다.

- 사피엔스가 공통 상상력으로 지구를 제패했듯, 컴퓨터도 그렇게 할 수 있다.

- 예측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은 대응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드는 것이다. - 이게 말이 되나?

- 정보 대신 돈으로 지불하는 편이 낫다. - 전적으로 동의한다.

- 3년간의 높은 실업률이 히틀러에게 권력을 주었다면, 고용 시장의 끝없는 혼란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에 의한 실업률 증가의 위협)

-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습격과 같은 보수의 혁명화는 선제적 반혁명으로 볼 수 있다.

- 2020년대 초에는 많은 국가에서 판사도 피고인도 이해하지 못하는 알고리즘이 내린 위험 평가에 따라 형을 선고받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456쪽) - 레알?

- 점점 더 불가해해지고 있는 정보 네트워크는 포퓰리즘의 유행을 가져왔다. 이해도, 소화도 불가능한 정보에 압도된 인간은 음모론에 빠지고,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인 인간에게 구원을 구한다. (470)

- 무정부 상태는 독재를 원하는 사람들을 양산한다.

-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정보와 권력의 집중에 따른 신 제국주의다.

- 상호확증파괴로 인해 핵전쟁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에 의한 사이버 전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게임 이론에 따르면, 군비 경쟁 균형이 가장 위험해지는 순간은 우위에 선 쪽이 우위가 점점 위태해진다고 믿는 순간이다. (바로 지금, 미국.)

- 협력의 전제조건은 유사성이 아니라 정보교환 가능성, 즉 소통가능성이다. (민주주의 평화론은 바로 이렇게 고쳐 쓰면 될 듯.)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스포츠다. 서로 적대하지만 규칙으로 소통한다. 예를 들어, 약물 사용 금지에 합의한다.

- 1945년 이후 세계가 더 평화롭다는 의견에 대해 반론이 많지만, 각국 정부 예산 대비 국방 예산 비율을 보면 이것은 확연한 사실이다. 북송 말기에 83%, 1차 대전 당시 프랑스 77%, 2차 대전 당시 미국 71%였다.


01.33212760.1.jpg "내가 생각이 좀 많아."


오건영, <환율의 대전환>

- 미국 경제의 비대체성 때문에, 달러는 장기 우상향 추세

- 다른 통화 대비 원화의 달러 대비 가치 하락이 작았던 이유는 중국 특수, 이제는 사라짐

- 과도한 엔화 약세는 되돌려질 것이나, 엔화 강세로 인한 잃어버린 몇 십년 트라우마는 일본의 정책 제한

- 금 투자는 종이 화폐의 타락, 즉 부채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헷지로 필요 (KRX금현물 추천)



<수상한 화학책>

이 책은 썰렁 유머로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책이다. 썰렁 유머에 강한 내성이 있다면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유튜브 영상이나 찾아보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 토막 지식 몇 개 적어본다.


- 물 1컵에 구연산 3~4스푼을 녹인 용액에 수세미를 넣어두면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워싱 소다 이상의 염기성 물질로 기름기 설거지를 하려면, 고무장갑을 써라. 베이킹 소다는 맨손으로도 괜찮다.

- 샤워 후, 샤워실 살균을 위해 과탄산 소다를 뿌려보자. 구연산은 줄눈을 녹일 수 있으니 과탄산소다를 쓰자.

- 과탄산소다는 2Na2CO3·3H2O2, 베이킹소다는 NaHCO3, 워싱소다(탄산소다)는 Na2CO3다. 과탄산소다가 물과 반응하면 과산화수소와 워싱소다로 분해된다. 따뜻한 물에는 더 빨리 분해된다.

- 양치질 후 칫솔을 과탄산소다(그자체) 또는 구연산물을 담은 컵에 푹 담궈놓는다.

- 구연산,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는 서로 섞어 쓰는 것보다 (이들 중 하나를) 세제와 함께 쓰는 편이 가장 효과적이다.

- 잔류농약 제거에는 식초가 베이킹소다보다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그냥 물에 비해 대단히 탁월하지는 않다.

- 락스는 웬만하면 그 어떤 물질과도 섞지 말자. 심지어 소변과 섞여도 유독한 클로라민이 발생한다.

- 스프레이 조심하자. (그런데 페브리즈는 마음껏 뿌려도 되는 것처럼 써 있다. 과연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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