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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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장례식
파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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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키 보고 쓰는 책들이 너무 많다. (아마 AI챗봇도.)
요즘 그런 책들이 잘 팔리는지, 자꾸 그런 책들이 집힌다.
서점 베스트셀러나 앱 추천에 그런 책들이 많이 있으니 나도 어쩔 수 없다.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책은 파이 이야기였다.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나 보다.
약간의 블랙 코미디를 섞은 판타지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정석 서바이벌 이야기가 80% 이상 농축된, 복합적인 이야기다.
소설의 끄트머리에는 대안 이야기 하나가 제시된다.
일본인 조수가 해석하듯, 파이 이야기는 어쩌면 더 그럴 듯한 이 이야기의
우화 버전일 가능성이 있다.
매우 높은 개연성을 갖춘 환상 문학이라고 부르면 좋을까.
'식물 섬'을 제외하면, 파이의 이야기를 거짓이라 단정지을 만한 근거는 없다.
확률이 낮을 뿐, 충분히 개연성 있는 이야기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파이를 살게 한 것은 리처드 파커다.
호랑이라는 위협에 맞서 정신력이 끝까지 올라간 것도 사실이고,
<캐스트어웨이>에서 윌슨 역할을 한 것도 리처드 파커가 맞다.
그런 그가 인사도 없이 떠났을 때 파이가 느낀 감정은 과연 어땠을까.
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도 소유물 목록 변동은 없다.
3. WBC
WBC는 원래 이렇게 주목받는 대회가 아니었다.
초기 미국 대표팀에 유명한 선수는 하나도 없었다.
이상한 대회 나갔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그 팀은 시즌을 망친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에 WBC 인기가 높아졌는지, 이제 상황이 다르다.
일본 대표팀 선발은 야마모토, 주장 겸 1번 타자는 오타니다.
현재 메이저 리그에서 제일 잘 나가는 두 사람이다.
오타니가 부상을 당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
소속팀에게 재앙이자 메이저 리그 흥행에 빨간불은 물론이고,
세계 야구계에도 엄청난 악재다.
그에게는 병역 면제 같은 인센티브조차 없다.
그런 선수도 대표팀을 위해 그야말로 봉사한다.
소속팀 핑계 대고 대표팀 차출을 고사한 선수들이 가소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