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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an 01. 2019

2018년 결산 책거리

219권을 책을 읽고, 정말 좋은 책 30권을 만나다

2018년에는 219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열 권의 책을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는 없습니다.


레이 커즈와일, <마음의 탄생> - 이 유명한 과학자가 뇌과학과 인공지능 양쪽 분야에서 얼마나 독보적인지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개인적인 믿음과 상관 없이, 현재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선두에 레이 커즈와일이 서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군요.


애덤 프랭크, <시간 연대기> - 절반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나머지 절반은 물리학 관점에서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전반부(인문학)가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분명히 훌륭한 내용이고, 후반부에서는 드디어 제가 궁금해하던 바로 그 문제에 대해서 현대 물리학이 걸어가는 최전선을 보여줍니다.


플로리안 아이그너,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 존재하는 모든것은 과연 우연의 산물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 현대물리학이 내리는 결론, 즉 인류 원리로 접근하는 책 내용의 전개가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과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솜씨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아라이 노리코,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 레이 커즈와일의 말대로 2047년에 과연 특이점이 올까요? 일본 과학계에서 인공지능 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아라이 노리코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학자들이 모두 같은 생각인 것은 아니랍니다.


롤프 도벨리, <불행 피하기 기술> - 책을 잘쓰는 저널리스트가 어느 경지에 이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롤프 도벨리. 행동경제학이 중심이었던 <스마트한 생각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좋은 삶'을 살 수 있는지, 실험결과를 들이대며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대니얼 레비틴, <무기화된 거짓말> - 통계 가지고 장난 치는 세상. <새빨간 거짓말, 통계>, <벌거벗은 통계학>, 그리고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 모두 훌륭한 책이지만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저 세 권은 잊어도 좋습니다. 통계뿐 아니라, 불분명한 출처, 그리고 실험 결과를 가지고 생산해내는 가짜뉴스, 아니 저자 말대로 그냥 '거짓말'에 대항하하려면 이 정도의 비판력은 갖춰두는 게 좋겠죠?


스콧 갤러웨이, <플랫폼 제국의 미래> - 다들 4차 산업혁명을 들먹이지만, 어린 시절 소년 잡지에 나온 만화보다 나을 것이 없는 책이 대부분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Four>, 즉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4기사를 뜻합니다. 구글, 아마존,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이죠.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 있는 이 네 명의 거인, 그리고 그 뒤를 이으려는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우버. 이렇게 정확하고 비판적인 분석은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라르스 바사 요한손, <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씨> - 아니, 어디서 갑자기 이런 소설이 나온 거죠? <데미안>, <왕의 모든 신하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보다 더 훌륭한 성장 소설을 만났습니다. 행복하고 유쾌한 결말은 덤이고요.


미셸 쿠에바스, <블랙홀 돌보기> - 2018년 가장 좋았던 책 중 하나는 동화책입니다. 어린이 소설다운 모험이 가득 담겨 있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코끝이 찡한 감동을 줄 수 있죠?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는 존재인 인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다 보면,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일, 놀이, 사랑, 그리고 연대. 작가 유시민이 제안하는 좋은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귀기울여 보시죠.



위의 열 권에 더하여, 별 다섯 개 만점을 줄 만한 다른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나단 실버타운, <늙는다는 건 우주의 일>

대니얼 데닛, <마음의 진화>

앨릭스 코브, <우울할 땐 뇌과학>

크리스토프 갈파르, <우주, 시간, 그 너머>

제임스 크리민스, <도마뱀을 설득하라>

백진웅, <처음 만나는 도덕경>

데이비드 버스, <진화심리학>

스티븐 케이브, <불멸에 관하여>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주경철, <그해, 역사가 바뀌다>

조시 라이언 등, <땅과 집값의 경제학>

이경태, <평생직장 식당>

Jodie Picoult, <19 minutes>

고레에다 히로카즈, <좀도둑 가족>

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유병재,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최연욱, <비밀의 미술관>

김경욱, <나쁜 세상의 영화사회학>

필립파 페리, <인생학교 - 정신>

모리 히로시, <생각의 보폭>



아래는 219권 전체 목록입니다. 올해의 독서, 기록해 둬야죠. ^^


1. 자연과학 (수학 포함) - 35권

 <늙는다는 건 우주의 일>,  <뇌는 탄력적이다> ,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뇌과학지식>, <기술지능>, <마음의 진화>, <마음의 탄생>, <감각의 미래>, <집 안에서 배우는 화학>, <인공지능과 딥러닝>, <우울할 땐 뇌과학>, <굿바이 우울증>,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 BBC>,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뜨거운 지구를 살리자>, <의료 인공지능>, <시간 연대기(About Time)>, <천달러 게놈>,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우주, 시간, 그 너머>, <통계학, 빅데이터를 잡다>, <유전체, 다가온 미래 의학>, <시크릿 스페이스>, <재능을 만드는 뇌신경 연결의 비밀>, <내 몸속의 우주>, <물고기는 알고 있다>, <수학은 짝짓기에서 탄생하였다>,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케미컬 라이프>, <장내 세균 혁명>,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영화 속의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억은 미래를 향한다>, <바이오 대박넝쿨>,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문구의 과학>


2. 사회과학 (심리학, 철학, 역사, 정치) - 52권

<도마뱀을 설득하라>, <나한테 왜 그래요?>, <성격, 탁월한 지능의 발견>,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지방도시 살생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분열하는 제국>, <처음 만나는 도덕경>, <진화심리학>, <영화속 심리학>, <손석희 저널리즘>, <당신의 직업이 사라진다>, <트루스 머신>, <서울대 명품 강의>, <서울대 명품 강의 2>, <손석희 현상>, <불행 피하기 기술>, <심리 조작의 비밀>, <7가지 심리의 법칙>, <나는 오늘도 소진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불멸에 관하여>,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과식의 심리학>, <공간의 심리학>, <공간의 위로>, <마음챙김>,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세상을 바꾼 이슬람>, <주거 정리 해부도감>,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자본의 새로운 선지자들>, <이슬람 전사의 탄생>,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1분 상식사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10대를 위한 깜찍한 민법>,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중국의 미래>, <이야기 한국지리>, <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무기화된 거짓말>, <그해, 역사가 바뀌다>,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그림 속 서양생활사>, <인문학, 상식에 딴지 걸다>, <세계 역사의 미스터리>, <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가짜 감정>,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3. 경제/경영 - 29권

<땅과 집값의 경제학>, <부동산은 왜 버는 사람만 벌까>, <서울 부동산의 미래>,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2>,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인플레이션>,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오리지널스>, <1코노미>, <어번던스>, <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 <미래연표>,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관점을 세우는 화폐금융론>, <커넥트 에브리씽 - 카카오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달러 트랩>, <세상을 바꾸는 14가지 미래기술>, <달러는 미국보다 강하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미시경제학 한입에 털어 넣기>, <플랫폼 제국의 미래>, <도넛 경제학>, <난생 처음 재테크>,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평생직장 식당>


4. 픽션 - 21권

<츠바키 문구점>, <그대 눈동자에 건배>,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르테미스>, <도깨비>,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씨>,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검은 꽃>, <19 minutes>,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Stoner>, <아만자>, <좀도둑 가족>,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짐승사냥 1권>, <페리맨>, <블랙홀 돌보기>


5. 넌픽션 (에세이, 여행기, 신변잡기, 글쓰기) - 18권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논픽션 쓰기의 모든것>,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아픈 몸을 살다>, <어린왕자의 눈>,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  <호모 큐라스>, <글쓰기 훈련소>, <그럴 때 있으시죠?>, <몸과 인문학>, <호모 코뮤니타스>, <장르 글쓰기 - SF 판타지 공포>, <뉴스의 시대>, <회사 그만두고 어떻게 보내셨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6. 예술 (음악, 미술, 영화) - 27권

<미술관에 간 화학자>, <빈센트와 함께 걷다>, <나의 이탈리아 인문기행>, <세상을 읽어내는 화가들의 수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2 서양미술사>, <10대를 위한 서양미술사 2>, <세상을 바꾼 미술>,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내 생애 마지막 그림>, <비밀의 미술관>, <손바닥 위 미술관>, <영화의 심장소리>, <청소년을 위한 영화 만들기>, <치유의 영화관>, <나쁜 세상의 영화사회학>, <그림에서 만난 나의 멘토>, <클래식과 함께하는 사회탐구>, <고흐 그림여행>,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1>, <에피소드로 엮은 클래식 음악 100선>, <영화야 놀자!>, <영화 이해의 길잡이>, <미술관 100% 활용법>, <고흐와 돈, 그리고 비즈니스>,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2>


7. 운동/건강 - 4권

<걷기의 재발견>,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건강독설>, <스탠포드식 수면법>


8. 자기계발 - 33권

<잘했어요 노트>, <고양이처럼 살아보기>, <우주님이 전해주신 운이 풀리는 말버릇>, <마흔의 심리학>, <이기적 감정 정리법>, <유머가 능력이다>, <덴마크 사람은 왜 첫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상대의 심리를 읽는 기술>, <일 버리기 연습>, <나이듦 수업>,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 <운을 읽는 변호사>, <리서치 교과서>,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이동진 독서법>,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치사하게 은퇴하기로 했다>, <토요일 4시간>, <문과생을 위한 이과센스>, <인생학교 - 정신>, <드림저널>, <나도 말 좀 잘했으면 좋겠네>, <고수의 질문법>, <유튜브의 신>,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아들 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 <뻔뻔하게 말해도 호감을 얻는 대화법>, <생각의 보폭>, <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 <외우지 않는 기억술>,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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