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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Dec 31. 2019

2019 책거리

부끄럽지만 용두사미라고밖에는...

2019년, 147권을 읽었습니다.


5월 31일까지, 그러니까 한국에 있는 동안 117권을 읽고,

그 이후 7개월 동안 30권을 읽은 것이죠. ㅠㅠ



미국에 와서도 책을 열심히 읽으리라고 생각하고 리디셀렉트에 가입했습니다만.

부끄러울 뿐입니다.

(리디셀렉트는 정말 좋습니다! 이런 서비스가 있다니! 완소 리디셀!!)



1. 자연과학/수학/공학

 

아베 유타카, <우주에도 우리처럼>

조앤 베이커,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양자역학 지식 50>

장석권, <데이터를 철학하다>

스티븐 호킹, <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디그래스 타이슨도널드 골드스미스, <오리진>

제리 카플란, <인간은 필요없다>

김재인, <인공지능의 시대인간을 다시 묻다>

 

이상 8권에 5점을 매겼습니다 권만 꼽으려고 해도모두  너무너무 훌륭해서 그럴 수가 없군요.

그래도   권만 꼽아야 한다면스티븐 호킹 박사에 대한 팬심으로 그의 마지막 , <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선택하겠습니다.


마크 뷰캐넌 등 공저, <우연의 설계>는 일단 4점을 주기는 했지만 5점에 가까운 4점입니다. 

4점이기는 하지만, 고바야시 마사카즈의 <인공지능이 인간을 죽이는 날>도 훌륭합니다.


모두 22권을 읽었고, 평균 별점은 4점입니다.




2. 사회과학


5점 목록에는 다음과 같이 9권이 들었습니다.


구정인, 정유진, <10년 후 세계사>

양자오, <장자를 읽다>

양자오, <묵자를 읽다>

구사나기 류슌, <단순하게 생각하는 연습>

양자오, <자본론을 읽다>

와타나베 이타루,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피에르 바야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이진우, <거꾸로 보는 경제학>


양자오가 세 권이나 있는 것이 일단 눈에 띄는군요.

중국인인만큼, 장자와 묵자에 대한 견해가 특히 탁월합니다.

말로만 듣던 라인홀드 니버의<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런 명저를 쓴 사람이 겨우 평온을 위한 기도의 저자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니, 안타깝습니다.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독서가 부담으로 느껴질 때 한번 읽기 좋습니다. 결국 뭐가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죠.


우열을 매기기 힘든 자연과학 카테고리에 비하면, 사회과학 5점 책들은 서로간에 우열이 좀 있습니다. 양자오의 <장자를 읽다>와 라인홀드 니버의<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가 가장 좋았습니다.


모두 45권을 읽었고, 평균 별점은 3.71점입니다.



3. 경제/경영


모두 14권을 읽었고, 유감이지만 5점을 매긴 책은 없습니다.

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나 마크로밀의 <2019 대한민국 트렌드>처럼 가볍게 읽기 좋은 책들은 있었습니다만, 너그럽게 생각해도 5점을 매길 만한 책은 없었습니다.


14권의 평균 별점은 3.14입니다.



4. 픽션


5점을 매긴 책은 모두 5권입니다.


안톤 체호프, <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에드윈 애벗, <주석 달린 플랫랜드>

케이티 칸, <90분>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이건 전부 너무 쟁쟁해서 우열을 매기기 어렵지만, 그래도 굳이 우열을 매기자면 (그게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애벗, 칸, 체호프, 스완슨, 헉슬리 순입니다.


최고의 책은 역시 에드윈 애벗의 <주석 달린 플랫랜드>.

말이 필요 없습니다.


평년에 비해 픽션을 많이 읽은 편인 것 같습니다. 평년에 비해 좋은 책들도 많이 만났고요.


다 읽은 것이 아니라서 읽은 책 숫자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제1권을 읽었고,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를 반 정도까지 읽고 그만뒀습니다.


현재 류츠신의 <삼체>를 읽고 있는데 흥미진진하네요.


모두 21권을 읽었고, 평균 별점은 3.71입니다.



5. 넌픽션/에세이/글쓰기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 그리고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5점을 받았습니다.


에코는 정말 웃깁니다. 웃고 싶으시다면 고르셔서 후회할 일은 없을 겁니다.


죽고 싶지만 뭐가 먹고 싶다는 책이라든가, 의사로서는 훌륭하지만 책은 정말 영 아닌 무슨 아워… 같은 책들이 있어서 평균 별점이 가장 낮게 나온 카테고리가 되었네요.


모두 15권을 읽었고, 평균 별점은 2.87입니다.



6. 예술


리즈 리딜의 <그림이 보인다>, 그리고 장 프랑수아 셰뇨의 <명작 스캔들>이 5점 목록을 채웠습니다.

다른 책들은 전원 4점.

그리고 현재 읽는 중인 김태진의 <아트 인문학>이 거의 5점을 따놓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평균 별점이 4.29!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네요.

모두 7권을 읽었습니다.



7. 운동/건강


연초에 목 디스크 진단을 받는 바람에 좀 많이 읽었습니다.

모두 17권 읽었고, 평균 3.88의 별점입니다.


제이슨 펑의 <비만 코드> 그리고 그 속편인 <독소를 비우는 몸>, 정선근 교수의 <백년 허리>, 그리고 <백년 목>에 5점을 매겼습니다.


이 분야 올해의 책은 단연코 제이슨 펑의 <비만 코드>!

압도적이라는 말밖에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1점은 잘 안 주는데, TV 예능 프로에나 나오는 의사의 책을 실수로 집었다가 결국 1점을 주고 말았네요. 책 내기 참 쉬운 세상입니다.



8. 자기계발


모두 6권을 읽었고, 평균 별점 3.5입니다. 이 분야에서도 늘 좋은 책을 만나고는 하는데, 올해는 운이 없었는지 5점 책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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