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
해외의 유용한 의학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 사이트, 코메디닷컴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있어 고용량의 비타민 C 섭취가 도움이 되는지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296&aid=0000044394
요약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확실한 상관 관계가 없다. 이 정도 입니다.
상관 관계, 이거 아주 웃기는 말이죠.
전자파가 암세포 유발 등 효과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계의 입장은 '아직 밝혀진 상관 관계는 없다'는 겁니다.
통계야말로 거짓말 중에서도 상 거짓말이라는 말이 있죠. (벤저민 디즈레일리 또는 마크 트웨인의 말로 알려져 있지만 반론도 많습니다.) 통계로 밥을 벌어먹은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정반대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게 통계 분석 기법입니다. 사상 최대의 사기 논문인 앤설 키스의 <7개국 연구>도 통계 장난을 이용한 거짓말이었죠.
저는 약 5년 전부터 하루에 9g의 비타민 C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이왕재 박사의 블로그를 읽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전혀 느껴본 적이 없고요, 그렇다고 해서 좋은 점도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왕재 박사가 주장하는 효과 중 하나, 즉 혈관이 깨끗하기는 합니다.
라이너스 폴링도 그렇고 이왕재 박사도 그렇고, 비타민 C의 효능을 주장해서 그들이 이익 보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고용량 비타민 C 요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글쎄요.
탐정 소설을 보면, 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으로 인해 누가 제일 이득을 보는지, 그것부터 조사하고는 하죠.
치과의사 강**는 유튜브 채널 때문에 수많은 치과의사들의 공적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유튜브 채널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선의에 정보를 퍼뜨리는 겁니다.
저는 커피광이라서 커피가 몸에 좋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참 반갑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들에 인용되는 소위 '실험에 의한 결론'이라는 게 얼마나 공허한 이야기인지 잘 압니다. 결국 결정은 각자가 내려야 하는 거겠죠. 정보를 받아들이되 쉬운 결론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읽었던 아주 좋은 책, <무기화된 거짓말>의 결론이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