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우주 모형, 그리고 조지 오웰의 학창시절

2021년 3월, 독서 기록

3월에는 36권을 읽었습니다.

작년에 서재에 넣어놓고 미루고 있던 이언 스튜어트의 <우주를 계산하다>를 읽었는데, 현재 시점에서 올해의 책 최강 후보입니다. 1월에 끝냈던 강신주의 <철학 vs 철학>을 제친 거죠. 현대물리학의 절대다수설인 람다CDM 모형이 틀렸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점이 탁월합니다. 수학자라는, 어쩌면 조금 거리를 두고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그런 것인지, 우주론에 관한 철학적 접근도 뛰어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계생명체를 거의 무조건 탄소 기반으로 상정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 부분도 꽤 깊이 있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탄소 기반 외계생명체부터 찾는 접근법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탄소 기반 생명체가 그나마 우리에게 친숙하고 우리가 아는 것이 많으므로 찾을 가능성이 높고, 규소 기반도 아니고 아예 비물질 영역으로 가면 외계 생명체를 찾는다 해도 우리가 소통할 방법이 없을 테니 탄소 기반부터 찾는 접근이 상식적이기는 합니다. 다만, 드레이크 방정식과 같이 꽉 막힌 접근은 너무나 많은 가정에 기반하고 있어 틀릴 확률이 높은 게 문제라는 겁니다.

무려 13권이 5점 만점을 받았지만, 모두 같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이언 스튜어트를 제외하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들로는 조지 오웰의 <코끼리를 쏘다>와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강신주의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를 꼽고 싶습니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와 고재욱의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도 강력 추천합니다.

분야별로는 인문사회과학을 13권이나 읽은 반면, 예술 쪽은 한 권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부터 간만에 미술 책 하나 읽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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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스티븐 존슨 3월 2일 5

더 커넥션 / 에머런 메이어 3월 3일 4

ETF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 윤재수 3월 4일 2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 은유 3월 4일 4

뉴노멀 교양수업 / 필리프 비옹뒤리, 레미 노용 3월 6일 4

창조하는 뇌 / 데이비드 이글먼 3월 8일 4

우주를 계산하다 / 이언 스튜어트 3월 9일 5

바이러스 쇼크 / 최강석 3월 10일 4

Ariel / Sylvia Plath 3월 11일 5

철학의 역사 / 나이절 워버턴 3월 11일 5

헬스의 정석 / 수피 3월 12일 4

도시의 발견 / 정석 3월 13일 2

가난한 사람들 / 표드르 도스토예프스키 3월 13일 5

공유경제는 공유하지 않는다 / 알렉산드리아 래브넬 3월 13일 5

코끼리를 쏘다 / 조지 오웰 3월 14일 5

이상한 가족 / 김희경 3월 15일 4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고재욱 3월 16일 5

타겟티드 / 브리태니 카이저 3월 16일 4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브래드 필론 3월 17일 5

3개월 사용법이 인생을 바꾼다 / 사사키 다이스케 3월 17일 2

강신주의 다상담1 - 사랑, 몸, 고독 / 강신주 3월 19일 4

자율주행 / 안드레아스 헤르만 3월 20일 4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강신주 3월 20일 5

강신주의 다상담2 - 일, 정치, 쫄지마 / 강신주 3월 24일 4

4차 인간 / EBS 3월 24일 2

내러티브 앤 넘버스 / 어스워스 다모다란 3월 24일 4

혼자가 편한 사람들 / 도리스 메르틴 3월 24일 3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 법륜 3월 26일 5

우리들의 변호사 / 박준영 3월 26일 4

달의 궁전 / 폴 오스터 3월 29일 4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최명화 3월 29일 2

시간이 멈춘 방 / 고지마 미유 3월 29일 4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 미야자키 마사카츠 3월 30일 3

1년 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 서대호 3월 30일 5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생물학 지식 50 / J. 샤마리 3월 31일 5

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 야무차 3월 31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