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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필승총

[독서 메모] 요즘 읽은 책들

by 히말

이서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그냥 점집 한번 다녀왔다고 생각하자.


- 나를 알기 위해 '나의 사전'을 만들어 보자.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그렇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 10분만 써보자.

- 침대 머리 부분에는 불필요한 물건이 없어야 한다.

- 스테인레스 그릇이나 냄비는 반짝반짝하게 유지하고, 지갑이나 현금은 가스레인지나 싱크대 주변에 잠시라도 두지 말 것이며, 냉장고는 잘 정돈하고 자석이나 메모지도 너무 많으면 안 된다.

- 밥그릇, 국그릇은 고급스런 흰색이나 크림색으로 무늬가 없는 것으로 한다. 수저 두는 곳과 칼 두는 곳을 분리한다.

- 침실용 화장실 문은 항상 닫아두고, 문 옆에 난을 놓거나 문 정면에 붉은 계열의 꽃 그림을 배치해 나쁜 기운을 차단한다.

- 절대 욕조에 물을 채운 채로 장시간 두지 않는다.

- 현관 대각선 방향으로 안쪽 모서리 지점은 운에 중요한 지점이니 깨끗하게 관리한다.

- 좋은 운을 불러오려면, 죄책감, 피해의식, 후회는 절대 금물이다.



김은숙, <짠맛의 힘>

짠맛을 좋아하는 내게 복음과도 같은 책.


- 염분이 충분치 않은 몸은 물을 보유할 수 없다.

- 염분 부족은 식탐을 불러올 수 있다.

- 보리차 500ml에 소금 5~6g(1%)를 첨가해서 하루 1~3번 마신다. (오후 3~4시경 따뜻한 차에 소금을 넣어 마시면 피곤한 몸에 촉촉함을 더해준다.)

- 식전이나 식후에는 소금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식후에 배부를 때나 공복시에는 몸이 소금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토할 수도 있다. 새콤달콤한 것을 먹고 조금 있다가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 아침에 소금을 먹으면 타오르기 시작하는 불씨에 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 소금은 오후, 저녁에 먹자. 그러나 현재 염증이 있다면 하루 종일 언제라도 소금을 먹는 것이 좋다.

- 소금을 별도로 섭취하고자 한다면, 용융소금, 죽염, (간수가 잘 빠진) 천일염이 좋다.

- 며칠 만에 2~3kg의 체중이 왔다갔다 한다면 그것은 수분이 들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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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하인리히, <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숲에서 사는 사람인데, 초등학생 아들이 아빠를 소개하는 장면을 보니 동물학자인 듯하다. 메인 주의 어느 숲에서 홀로 오두막을 지어 살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파리떼와 쥐를 참아야 하고, 물을 길어오기 위해 멀리 가야 하는 그의 삶을 흉내내볼 용기는 조금도 나지 않는다.


공감되는 점 - 숲 속에서 지내다 보면 시간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알게 된다. 물을 끓이려면 불을 지펴야 하고, 그러려면 시간이 낭비된다. 그래서 하인리히는 커피를 포기한다.


글쎄 -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뭔가를 발견하고 소유하기를 갈망하게 되어, 곤충 채집에 집착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저자. 숲속에서 살다보니 소유욕이 증가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부러운 점 - 하루에 30km씩 달린다.



코디 캐시디, <그리고 당신이 죽는다면>

다양한 죽는 방법을 다룬, 흥미진진한 과학 콘서트.


- 연구에 따르면, 나무 마루 위의 바나나 껍질은 마찰계수가 겨우 0.07로 얼음보다 2배 미끄럽다. 또한 마찰계수가 0.1 이하인 물체를 밟은 사람의 90%가 바닥에 나동그라지게 된다.

- 달 표면에 평상복으로 나와도 적어도 얼어죽지는 않는다. 거의 진공 상태에서는 열 전도가 매우 느려 영하 152도라고 해도 약간 으스스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 약한 전기 자극은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지속해서 근육이 수축하도록 전기 충격을 주는 과정을 우리는 운동이라고 부르니까요. 힘들게 애쓰지 않아도 복근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94쪽) - 헉, 전기자극 근육 메이커가 사기가 아니라는 거야??

- 뇌척수액은 뇌 세포 내 노폐물을 처리한다. 그런데 뇌가 깨어 있을 때에는 뇌 세포 크기가 커서 뇌척수액이 그 안으로 들어가 일을 할 수 없다. - 자야 한다는 거지.

- 핵 겨울이 오는 이유는 방사능 낙진이 구름 높이보다 높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조슬린 글라이, <루틴의 힘>

루틴이 유행인 시점에 원제와 동떨어진 제목으로 내놓은 자기계발 짜집기 책이다. 아주 짜증나는 종류의 책이지만, 이런 책에서도 좋은 조언 몇 가지는 건질 수 있다.


- 시간 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전의 가시화'다. (댄 애리얼리)

- 자제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 올바른 자세,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정확하게 말하기, 집중력이 필요한 전략게임 하기, 오디오북 듣기. (바우마이스터)

- 자신을 위한 창조, 즉 '불필요한 창조행위'에 매달려라.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열정을 발견할 수 있으며, 자기표현에 대한 자신감이 길러지고, 그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요긴하게 써먹을 수도 있다. 여유 시간에 도전하고 싶은 프로젝트 목록을 만들고 하나씩 실행하라. 삶을 오직 실용적인 용도에만 투자할 경우의 기회비용도 생각해보라. (토드 헨리)

- 컴퓨터, 전화, TV 등을 바라볼 때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할 수 있다. 가수, 운동선수, 비행조종사 같이 업무에 필요한 호흡법을 배운 사람들은 스크린 무호흡증을 겪지 않는다. (린다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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