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메모] 톰 오브라이언,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알츠하이머 병은 아마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일 것이다. 나 자신을 잃어가면서 그걸 제대로 자각하지도 못하는, 생물학적으로 사망하기 전에 이미 사망해버리는 끔찍한 병이다. <내일의 기억>은 아름다운 영화지만, 행복한 결말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알츠하이머를 예방함은 물론 되돌릴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의사가 나타났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병세를 현격히 호전시킨 환자들과 함께. 그것이 데일 브레드슨의 <알츠하이머의 종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북카페에서 잠깐 들춰봤던 책에서 이 책을 강추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책이 바로 톰 오브라이언의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다.
실행하기는 정말 어렵겠지만, 뇌 건강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은 몇 마디 말로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다.
글루텐, 유제품, 설탕을 끊어라. 운동을 하고 자세를 바로잡아라. 전자기파를 멀리하라.
320쪽부터는 각종 레시피가 등장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많고, 어떤 음식에는 저자가 피하라고 명시적으로 말했던 재료(예컨대 아가베 시럽)가 들어간다. 시금치, 케일, 건포도 등 농약 범벅(dirty dozen)인 식품도 들어간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레시피라서 그런 듯도 한데, 저자가 교차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놀랍다.
저자는 가끔 근거 없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BPA보다 그 대체품들(BPF, BPS)가 더 해롭다는 주장이다. 또한 자기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그리고 거기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에 대한 홍보도 지나친 감이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좋은 것만 배워가면 그만이다. 배워서 실천하자. 다음은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하고 싶었던 메모들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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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체크 1. 일어선다 - 오른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들어 올린 다음 10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 - 왼쪽 반복 - 눈 감고 반복
셀프 체크 2. 기억해 보자. 어제 점심 식사로 뭘 먹었는가? 어제 몇 시에 잠자리에 들었나? 지난 월요일 저녁에 무엇을 했는가?
셀프 체크 3. 전날에 없었던 양말 자국이나 속옷 자국이 있는가? 체액 저류를 유발하는 독성 물질을 먹었기 때문에 신체가 독성 희석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기록하자.
셀프 체크 4. 옆모습을 셀카로 찍어보자. 귀가 어깨 앞쪽에 있으면 척추 후만 가능성이 있다. 발목, 무릎, 엉덩이, 팔꿈치, 어깨 중간, 귀까지 죽 일직선이 나와야 정상이다.
- 의사에게 Vibrant Wellness 실험실에서 나온 Neural Zoomer 혈액 검사를 요청하라. 탈수초화, 포진, 자가면역, ApoE 유전자 등 중요한 6가지 지표를 모두 검사한다.
- 단순 포진 바이러스 1형과 알츠하이머 병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는 100건도 넘는다. (73)
- 식품 알러지 검사를 해보자.
- 사과에는 살충제가 아주 많이 묻어 있다. 미국 재배 사과의 80%는 잘 알려진 신경독소인 디페닐아민이 묻어 있고, 이는 알츠하이머 병과 파킨슨 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110)
- 폴리염화비페닐(PCBs)의 반감기는 20~30년이다. 비유기농 사과 한 알만 먹어도 30년 동안 고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121)
-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은 절대로 피하자. BPA 내지는 더 안 좋은 물질(BPF)을 커피와 함께 마시고 싶지 않다면. (125) -BPF나 BPS가 BPA보다 더 나쁘다는 실험결과는 아직 없다. 다만, BPA의 유해성은 오랜 연구 결과 축적된 것이고, 대체물질들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별로 없다는 점을 유의하자. (구글링 결과)
- 참치는 수은 덩어리다. 절대 위험하다. (130)
- 자연요법이 언제나 더 안전하지만, 위급할 때는 약을 먹자. 구명조끼가 필요한 때다. (143)
- 바디케어 제품에 함유된 글루텐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148)
- 일주일에 1시간을 투자해 생활 습관을 점검하자. 한 달에 한 번은 ewg.org를 방문해서 최신 정보를 습득하자. (153)
- 간 울혈 테스트 - 어깨뼈 사이 척추 부근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면 눌린 자국이 남는다. 이것이 2초 이내로 사라지면 정상, 4초 이상 걸리면 간 울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177)
- 소금은 몸에 좋다. (195)
- 베개를 무릎 밑에 넣고, 수건을 돌돌 말아 고무줄로 고정시켜 목 아래 넣어라. 그렇게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최고다. 10분 내에 잠이 들지 않으면 다시 예전 자세로 자라. 연습하다보면 언젠가는 된다. 수건 크기도 점점 늘려라. 6개월 후에는 목 아래에 정형외과 베개, 무릎 아래에 일반 베개를 베고 잠들게 된다. (210-211)
- 한 시간에 한 번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하고, 알람이 울리면 고마운 일 하나를 생각하고 5분간 심호흡을 하라. (239)
- 현재 시판 중인 GMO 식용작물은 콩, 옥수수, 면화(오일), 카놀라, 사탕무(설탕), 주키니, 노란 호박, 하와이 파파야, 알팔파 등 9종이다. (256)
- 유기농이 없다면, dirty dozen 대신 clean 15를 선택하자. 만약 dirty dozen밖에 없다면, 그래도 어쨌든 채소를 섭취하자. (268)
- 음식의 단백질이 우리 몸의 단백질로 통합되는 비율이 생물가(BV)다. 달걀은 100, 생선은 83, 소고기는 80, 닭고기는 79, 대두는 74, 밀은 54, 콩류는 50이하다. 채식으로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다. (269-270)
- 유기농 달걀 노른자는 오렌지색이다. (270)
-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 - 멸치, 참다랑어, 메기, 조개, 게, 가재, 조기, 넙치, 청어, 고등어(북대서양), 숭어, 굴, 농어, 대구, 연어(캔, 신선식품), 정어리, 가리비, 전어, 새우, 가자미, 오징어, 송어, 명태
- 수은 함량이 중간인 생선 - 광어, 바닷가재, 마히마히, 아귀, 은대구, 홍어, 도미, 참치(가다랑어)
-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 전갱이류, 고등어(스페인, 걸프), 참치(날개다랑어, 황다랑어, 눈다랑어, 아히 튜나), 상어, 옥돔
- 건강에 좋은 오일 - 코코넛유, 올리브유, 기(ghee) 버터
- 우유 대체품으로는 코코넛 밀크가 좋다. 두유는 에스트로겐 과잉 문제가 있으며, 잔탄 검 등 과민성 유발 수지가 포함된다. (290-291)
- 참치 통조림이나 가공육(접합제)에도 카제인이 포함된다.
- 구강 건강을 위해, 코코넛 오일 1 작은술을 입에 머금고 1분 정도 유지하자. (10분~30분을 권하기도 한다.) 오일 풀링(oil pulling)이라 하는데, 이는 입안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감소시킨다.
- 녹차를 매일 마시자. 녹차는 장 투과성을 치료하고 항염증 물질을 유도하며 혈관의 탄력성도 유지시킨다. (304)
- (소의) 초유 가루를 하루에 1숟갈 복용하자. (306)
- 전분 중 제일 안 좋은 것이 말토덱스트린이다.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