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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과 나무

이번 주 요약

6/13~19

by 히말

이번 주엔 또 어떤 책과 이야기를 접했는가 간략하게 정리한다.


1. 책


심리학 책 몇 권, 그리고 <식욕의 과학>이라는 책을 봤다. <식욕의 과학>을 보면, 더 뭐가 나올 게 있냐는 생각이 드는 이 분야에서도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쏟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랫동안 띄엄띄엄 읽던 율리아네 쾨프케의 <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도 다 읽었다. 현재와 과거를 병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서술이 너무 왔다갔다 해서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아무튼, 역경을 이겨낸 저자의 용기와 어렸을 적 꿈을 그대로 죽 밀고 간 저자의 인생에 찬탄의 박수를 보낸다.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아 정글 속을 빠져나오다니, 인간의 생명력은 때로 경이롭다.


이번 주에 끝낸 심리학 책 3권 중에는 김선현의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가 제일 좋았다. 나머지 두 권은 조금 아쉽다.


백석의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사슴>은 아니고, 모든 시를 모아놓은, 말하자면 앤솔로지다. 간만에 시를 읽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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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야기들


매주 1편씩 공개되는 <더 보이즈> 시즌 3를 기다리는 요즘이다. 애플 TV가 없으니 유튜브 요약판으로 본다. 어차피 피가 튀기는 걸 감당할 자신이 없으므로 그런 장면들이 삭제된 유튜브 요약판이 더 좋다. 짧아서 시간도 절약되고.


지난 주에 송강호의 <브로커>를 봤는데, 이번 주에 이동진의 영화평을 봤다. 무려 1시간 짜리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을 호의적으로 해석하는 장면은 정말 눈물겹다. 이동진 평을 보고 나니, 이번 영화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필모 중 망작 수위를 차지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송강호 필모에는 최강 <하울링>이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니다. (고레에다도 <공기 인형> 같은 게 있는데 뭘...)


역시 유튜브 축약본으로 맷 데이먼의 <마션>을 봤다. 난 책을 읽었을 뿐 영화를 보지는 않았는데, 영화가 꽤 잘 만들어졌다. 맷 데이먼이 마크 워트니라는 인물을 꽤 잘 표현한 것 같다. 책에서는 무한 긍정왕이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좌절의 순간이 없었겠나. 영화에서의 묘사가 조금 더 인간적이다. (인신매매 당할 상황에 몰려 딱 3분 동안 좌절했던 카이지는??)


3. 사람들


사람들과의 접촉 면적을 좀 넓혀보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목요일과 토요일. 아직까지는 좋다. 조언해준 친구, 그리고 용기를 낸 나 자신에게 박수.



karl-urban.jpg 홈랜더에 이어 이번에는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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