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무엇이든 힌트를 얻어 보려고, 자다가 꿈에서 깨면 한참이나 꿈을 되짚어보고는 한다.
간밤에도 그렇게 꽤 오랫동안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조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침에 대한 감정이 어느새 두려움에서 혐오로 바뀌었다.
그저 싫을 뿐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아침 햇살은
여전히 나를 불안함으로 짓누른다.
익숙해지고 싶지 않다.
새로움이라 덧칠해봐야 소용없다.
매달리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되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