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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ul 11. 2022

둔필승총 220711

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


인구 구조의 변화, SNS, 휴대폰, 그리고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의 도래로 인해 사람들은 이전 시대보다 더욱 고립된다. 고립 시대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것은 좋았지만, 해결책이 지나치게 순진하고 정언명령적이라는 점은 한계. 먹방, 콜라텍 등 한국 사례가 자주 나오는 걸 보면 우리나라는 과연 고립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다.


- 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가 외로움을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통찰을 보여주었다. ("나치당은 내 말에 귀 기울여 주었어요.")


- 소개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이성과 톡을 나누는 것은 원하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귀찮다.


- 혼자 살기는 흔히 자발적 선택이 아니라 사별이나 이혼 따위로 인한 수동적 환경이다.


- 이메일과 문자는 오해를 낳는다. 일련의 연구에서 이메일에서 빈정거리는 말이 진심 어린 말로, 열의가 조롱으로 보일 때가 잦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위키하우에는 '현실에서 데이트 신청하는 법'이 무려 12단계(그림 첨부)로 나와 있다.


- 주관적 웰빙 증진에 있어서, 페이스북 삭제는 심리치료의 40%까지 효과가 있다.


- 오픈플랜식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은 SNS에 항시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과 같다. 사무실은 이제 항상 남들에게 관찰당하는 무대가 된다. 정서적으로 고갈되고 소외감이 든다.


- 2017년 유럽의회는 로봇세 세제안을 기각했다. 로봇 산업 경쟁력에 저해가 될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 "세계에서 로봇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나라"로 손꼽히는 한국에서는 2018년 자동화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함으로써 사실상 최초로 로봇세를 부과했다. (418) - 한국에 대한 외부의 과장된 시각의 전형이랄까


- 함께 대화하고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을 갈망하는 인간적 필요에 로봇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로봇에 대한 학대는 물론, 순종적인 로봇의 음성만으로도 양성평등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 우리는 로봇공학, AI, 감성 AI의 발전을 우리 각자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야 한다. 로봇을 통해 우리는 더욱 인간적이 될 수 있다.


- 한국의 연금 생활자들은 몇 년 전부터 낮에 콜라텍에 모인다. 세계적으로 높은 빈곤률을 보이는 한국 노인들에게 콜라텍은 구명줄 같은 존재다.



장주연,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술술 잘 읽히는 어떤 독립심 투철한 사람의 삶. 나도 배울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느린 것들>이란 좋은 시를 발견했다. 누구의 시인지 나오지 않는데, 검색을 해보니 작자를 확인할 수 없어 그렇게 했다고 한다.


- 아무리 노력해도 매일 좋은 결과가 나올 수는 없다. 어떤 이유로든 뭔가 잘 안 풀리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날은 오늘의 기분을 빨리 털어버리고 내일로 전환해야 한다. 오늘만 사는 게 아니다. 내일 잘하면 된다. (189쪽)


- 자신을 질책하고 자신의 단점만 보게 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나에게 상처 주는 일이다.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 행복해야 한다.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받기 위해서는 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 (223쪽)


- 운전도 영원히 못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장롱면허를 꺼내서 매일 자동차를 움직이다 보니, 운전이 너무 재미있고 어느새 즐기게 되는 것이다. (278쪽) - 헐, 나도 할 수 있을까? 장롱면허 된 지 10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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