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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ul 22. 2022

둔필승총 220722

박경옥,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임계장 이야기>도 충격이었지만, 이 책은 공공기관 과장급이 아니라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사람(의 아내) 이야기다. 안양에서 서울로 들어간 것이기는 해도, 38평 아파트에서 16평 빌라로 이사를 했다는 것부터 충격이고, 임원으로 퇴직한 사람이 먹고살 걱정을 해야 한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무튼 퇴직 후의 삶은 프리랜서의 삶이다. 프리랜서였던 적이 없다면, 배울 게 정말 많을 것이다.


- 남편이 승진하면서 한 단계씩 올라설 때 스스로 중산층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편안한 인생이 계속될 거라 착각했다. 남편 퇴직 후 인생에 직격탄을 맞았다. (329쪽)


- 배우자랑 잘 지내는 법: 1) 화가 나면 일단 자리를 피한다. 2) 시공을 달리해서 논다. 3) 스킨십을 해주고 위로한다.


-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 누운 채로 배우자와 대화를 해보자.


- 평생 현역으로 살아야 한다. 실버택배로도 하루 몇 만 원은 번다.


-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 강의 요청을 받았다.


- 입양 보내기 전까지 아이를 키우는 일도 있다.


- 50플러스센터에서 공부하면 친구가 생긴다.


- 일이 들어올 때 거절하면 점점 일이 없어진다. 두 번 거절하면 더는 연락이 오지 않는다.


- 실제 일하는 데 쓰이는 자격증은 거의 없다.


- 이해관계가 0인 모임은 없겠지만 그나마 비슷한 것이 독서모임이다.


-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10가지 질문: 1) 현재 하루 일과, 2) 건강 상황, 3) 5년 내 가족에게 예상되는 변화, 4) 내가 잘한 결정, 5)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6) 현재 삶에 만족하는 내용, 7) 사회적 지지 (어디에서 어떤 지지를 받는지 구체적으로), 8) 잘할 수 있는 일, 9) 5~10년 후 하고 싶은 일, 10)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 작년 한 해 돌아보기 - 1) 잘했던 일, 2) 웃음이 나오는 긍정적인 일, 3) 지속하고 싶은 일, 4) 반복하고 싶지 않은 실수, 5) 올해 변화를 주고 싶은 일, 6) 나는 무슨 일에 뿌듯함을 느끼는가, 7) 본인이 잘하는 일


- 상대방을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변화 기록표(6개월에 1번씩 상대에 따라 기록): 성장배경, 성격특징, 좋은 점, 자주 하는 말, 그 말을 들을 때 내 느낌, 상대가 원하는 것, 같이 할 수 있는 일들



마리옹 블리크, <나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유아기 엄마와의 관계 형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유형별로 처방을 제시한다. 그 도식적인 전개가 한계다. 나는 회피, 양가, 혼돈 그 어떤 유형도 아닌 걸로 나온다. 설문 결과 전부 4개 이하다. 그렇다고 내가 안정형인 것도 아니다.


더구나 툭 하면 안정형 파트너를 찾으라는데, 안정형에게도 최고의 파트너는 안정형이다. 불안정한 유형과 엮이는 안정형은 무슨 죄인가?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알아내려고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방법을 시도했으나, 알아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의 본 내용, 즉 유형별 심리 조언은 내게 그냥 일반론 이외의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


- 내 감정을 확인해보자. 가장 쉽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견딜 수 없는 감정은? 언제 마지막으로 깊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는가? 타인에 대해 어떤 감정을 참을 수 없는가? 웃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가?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고 싫어하는가? 어린 시절 어떤 감정이 허용되고 금지되었는가?


- 갈등 해결 훈련: 1) 10점 만점으로 분노에 점수를 매겨라. 2) 5점 이상이라면 심호흡 등으로 일단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계속하라. 3) "나는 ~ 느낀다"로 감정을 표현하라. 4)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무엇이 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지 설명하라. (단, 판단은 하지 마라.) 5) 현재 상태에 집중하고, 스킨십, 눈맞춤, 한 공간에 있기 등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라. 6) 갈등 대상과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고, 해결책을 찾아라.


- 치부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할 때는 자동차 안에 나란히 앉아서 하는 게 좋다. 너무 노출된 공간에 있으면 수치심을 느끼고 상대방과 눈을 맞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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