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테일러 맘슨
The Pretty Reckless의 <Just Tonight>을 무한 반복으로 듣고 있다. 테일러 맘슨에게 완전히 빠져 버린 듯.
https://www.youtube.com/watch?v=Y7VGOnV2QhU
여성 보컬을 내세운 (걸그룹 말고) 밴드는 의외로 많다. Heart나 The Cranberries 같은 옛날 밴드는 제외하고, 21세기 밴드로 치면 아마도 Evanescence를 처음 접한 것 같다. '여성 보컬 버전 린킨 파크'라는, 내 생각에는 매우 과도한 찬사를 받았던 밴드다. 그런데 나는 <Bring Me To Life> 빼고는 별로 감흥이 없으며, 이 곡도 그냥 들어줄 만한 정도일 뿐이다. (어디 감히 린킨 파크를... 내 생각에 린킨 파크는 인류 역사 최고 밴드 중 하나다.)
다음은 Halestorm. 리지 헤일과 아제이(Arejay... 이런 이름은 처음 본다) 헤일 남매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다. 리지 헤일의 강력한 보컬이 특장점으로, 남성 보컬 락그룹에 못지 않은 샤우팅을 보여준다. 좋은 곡은 너무 많다. <I Miss the Misery>, <Mz. Hyde>, <Love Bites> 등등, 다 좋다.
헤일스톰 곡을 듣다 보니 딸려온 밴드가 The Pretty Reckless다. 그런데 보컬 외모가 심상치 않다. 에바네슨스나 헤일스톰의 여성 보컬도 외모가 출중한 편이지만, 프리티 레클리스의 테일러 맘슨은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음악은 음악이다. 처음에는 <Heaven Knows>를 제외하면 귀에 들어오는 곡이 없었고, 이 곡도 뭐 그냥 평타 수준 아닌가. 그러다가 <Just Tonight>을 듣게 되었는데, 정말 하루 종일 마음속을 떠돈다. 정통 락이라기보다는 락 발라드, 어쩌면 그냥 팝이라고 해도 좋을 곡이지만, 난 뭐든 다 듣는 잡식성이다.
<Make Me Wanna Die>나 <And So It Went>도 괜찮다. <Death By Rock'n Roll>은 좀 너무 스타일에만 치중해서 내 취향이 아니다.
암튼 테일러 맘슨. 저 외모에 노래까지 잘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