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남, <자취의 맛>
끝없이 늘어나는 1인 가구에게 요긴한 생활 팁이 잔뜩.
- 집에 식물을 놓아두자. 녹색이 중요하다. 조화도 괜찮다.
- 바닥이 차다면, 슬리퍼 대신 수면양말을 신어도 좋다.
- 타일 카페트를 쓰면, 오염이 심한 부분만 교체할 수 있다.
- 조미료만 잘 활용해도 요리 맛이 좋아진다. 볶음에는 굴소스, 전골에는 쯔유, 찌개/국에 액젖을 넣어보자.
- 여론 조사 결과, 1인 가구 추천 1순위 살림템은 건조기다.
- 스타일러도 90% 이상 만족한다. 스타일러에 돌릴 옷이 없다면 몰라도 대개 만족한다고 한다.
- <런드리고>나 <세탁특공대> 같은 세탁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 2주에 한 번 정도 3시간 짜리 청소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
- 제주도 살이가 좋아 보이지만, 벌레를 생각해보자. "많다기 보다... 많이 커요."
- '그럴 수 있지'는 대화 필살기다. 이해는 못 해도 공감은 가능하다.
- 샤워 가운은 대개 1~2주에 한번 수건과 함께 세탁한다고 한다.
영혼의 노숙자 등, <팟캐스터>
올해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안쓰러운 책들도 많이 만난다.
- 팟캐스트를 ASMR 내지 자장가 대체품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 듯.
-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 녹음시 충전기는 뺀다. 소음이 장난 아니다.
-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라도 아이튠즈 아이디를 만들고, 아이튠즈에 올리자.
눈을떠요, <내 청약통장 사용설명서>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도 이제는 너무 많아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청약에 관해 상식을 챙기는 목적으로는 괜찮을 수 있으나, 청약 제도는 부동산 정책 중에서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대표적인 분야다. 쓸데없는 공부를 하게 될 수 있다. 게다가, 로또나 다름없는 청약을 기대하며 부동산 투자를 미루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 청약홈 홈페이지에서는 정보 검색, 가점 계산, 모의 청약 등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 입주 지정기간 중 입주에 실패해도 당장 권리를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중도금 대출에는 대체로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이 주어지고, 잔금의 경우 연체이자를 물면 된다. 주어진 조건 하에서 해결책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
나카무라 쓰네코, <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을 잊은 당신에게>
자기 자서전을 쓰면서 본인을 3인칭으로 지칭하는 (신, 왕, 그리고 맥아더 같은 사이코패스나 하는 짓이다) 이상한 사람이 별 생각 없이 마구 갈긴 글 모음. 대개의 심리 책에서 절대 추천하지 않는 조언, 예컨대 직장에서 친구를 만들어 집안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라... 같은 어이없는 조언으로 가득 참 이상한 책. 연륜 있는 의사가 쓴 책은 지금까지 믿고 봤는데 발등 한번 크게 찍혔다.
박찬국,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인간, 쇼펜하워에 대한 내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 책.
- 힘들어 하는 일이 사소할수록 행복한 사람이다.
- 일부 사람들은 산이나 유적지에서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이라도 써서 억지로 스스로에게 흥분을 일으켜보려고 한다.
- 위대한 예술이 가져오는 심미적 관조 상태는 일시적 해방일 뿐이다. 즉, 열반의 전 단계다.
- 괴테는 쇼펜하워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이 자신의 가치를 즐기고자 한다면, 당신은 세상에도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