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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un 06. 2023

둔필승총 230606

리베카 벅스턴 등, <처음 읽는 여성 철학사>

모든 장을 다른 사람이 써서 퀄이 들쭉날쭉하다. 대개의 경우 사상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 메리 미즐리 파트 정도를 제외하면 내용이 거의 없다. 조지 엘리엇은 포함되어 있으면서 버지니아 울프나 마사 누스바움은 빠져 있다. 기대가 커서 실망이 큰 것일까.



반건호,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성인 ADHD 안내서. 그런데 이런 책이 <해리 포터>처럼 재미있으리라는 기대는 너무한 것 아닌가?

의외로 나는 성인 ADHD 아닌 듯.



한영기, <광해군>

청나라의 침입으로, 원래는 사라졌어야 할 중초본이 남아버린 광해군 일기. 역사적 상황과 사료를 상호 검증하며 진행하는 흥미진진한 역사 탐험. 다만, 광해군의 제주도 생활에 대한 내용을 기대했는데 거의 없다.


여진구 투척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 왕>

처절함에 일말의 여운도 남기지 않는 비정한 세상.



닐 메타 등, <코인 좀 아는 사람>

비트코인 복습 참고서. 그런데 정말 2022년에 나온 것 맞나?



정락인, <미치도록 잡고 싶다>

책으로 보는 <그것이 알고 싶다>. 좀 무섭다.



tvN, <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전반부는 따분, 후반부는 재미있다.



김은기, <톡톡 바이오 노크>

가볍게 보기 좋은 BT.

- 플라시보라는 걸 알고 먹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험 결과 밝혀졌다. (플라시보라는 걸 알고 투약받은 그룹이 아무것도 안 먹은 그룹에 비해 3배 효과)

- 마셔야 할 물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소변 색을 기준으로 하자. (미 육군 지침은 하루 1회 투명 소변, 저자 의견은 약한 노란색)



이한, <요리하는 조선 남자>

옛 문헌으로 보는 조상들의 미식 기행. 상추쌈과 냉면, 인절미는 묘사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그런데 미식쟁이들 목록이 너무 편중되어 있는 것 아닐까? 이색, 서거정, 박지원, 정약용만으로 80%다.



뤼트허르 브레흐만, <휴먼카인드>

별 다섯 개는 기본. 올해의 책 후보다.

과연 인간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히가시노 게이고, <외사랑>

소재, 기획, 메시지는 훌륭하나, 하품 나오게 재미없다.



존 그리핀, <블랙 라이크 미>

흑인 분장을 한 백인 남자의 대담한 잠입 르포. 1959년 미국 남부는 계급제 사회였다.


- 흑인들 사이에 take ten이란 슬로건이 유행했다.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주의가 퍼지면서 이 구호가 사라졌다.

- 존 그리핀이라는 사람의 인생도 드라마틱하다. 그는 테러를 피해 멕시코로 이주했고, 나중에 텍사스로 돌아와서는 KKK단에게 린치를 당하기도 했다. 그의 삶은 그의 책보다 더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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