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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말 Jun 11. 2023

둔필승총 230611

가와카미 가즈토 등,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

정말 재미있다. 새에 관한 의외의 사실도 재미있지만, 저자의 입담이 만만찮다.

- 가위 밖에 못 내는 돼지들은 어떻게 짚, 나무, 벽돌로 집을 만들었을까.



안정준, <반전의 한국사>

수준급 교양역사서. 손권, 풍발에서 고선지, 충렬왕까지, 고증으로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려낸 역사 이야기.



닉 체이터, <생각한다는 착각>

저자에게 동의하지는 않지만, 즐겁고 생산적인 토론은 환영한다. 별 다섯 개.



레일라 슈넵스, <법정에 선 수학>

재판에서 수학을 잘못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양우조, 최선화, <제시의 일기>

독립운동가 부부의 육아 일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시대를 앞서 나간 생각들이 놀랍다. 또한, 중일전쟁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이한, <조선기담>

심심풀이로 딱. 김조순이 소설 읽다가 걸린 일로 벼슬길이 끝났다면, 역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정조의 문제반정을 옹호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급격한 사회적 변혁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은 비약이 너무 심한 듯. 그건 그냥 학자로서 자존심이 남달랐던 정조의 개인적 야심이었다고 본다.



니코 틴버겐, <동물의 사회 행동>

흥미진진한 동물의 세계를 이렇게 재미없게 서술하는 것도 재주인 듯.

- 수족관은 자연 상태의 동물 환경을 조성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버트란드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철학자가 아닌 사람들의 눈 높이에서 무신론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기독교의 역사적 죄악은 상당히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간다. 철학자 러셀보다는 친절한 이웃 신사로서 러셀을 느낄 수 있는 책.



댄 토레, <선인장>

선인장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막 묻어나는 책.

- 선인장을 정의하는 특징은 가시자리다. 가시자리가 있다면, 아무리 이상하게 생겼어도 선인장이다.

- 과거 영국은 남미에서 막대한 양의 코치닐을 수입했는데, 주로 레드코트 군복 염색에 사용했다.


2009년까지는 스키틀즈 빨간색도...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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