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를 관찰하고 느낀 11가지 특징
퇴사 전 대기업에 다닐 때, 운이 좋게도 제 사수는 회사에서 유명한 일잘러였어요. 옆에 딱 붙어서 어떻게든 이 사람이 일하는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퇴사하고 나서는 이런 일잘러들을 매번 찾아다녔습니다. 여러 워크샵, 세미나 등에 참석하면서 일 잘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보면서 계속 배우려고 했어요.
근데 이 과정에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제 주변 일잘러들에겐 비슷한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제가 직접 보고 느끼며 정리한 일잘러들의 11가지 특징을 정리해 봤습니다.
일잘러들의 11가지 특징
1. 모르면 망설이지 않고 물어봐요. 아는 척하다가 큰일 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일잘러들은 아는 척해서 잠깐 덕을 볼 수 있겠지만 금세 들통날 거라는 걸 압니다. 그래서 모르는 게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죠. "제가 이러이러한 부분은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좀 헷갈려요. 오늘 하루 시간을 내서 리서치해보고 내일 아침 회의 때 공유드리면 될까요?" 이렇게 당당하게 물어봅니다.
2. 의사소통을 잘해요. 동료, 상사, 클라이언트와 명확하게 소통해요. 특히 이메일을 잘 활용하더라고요.
(소통의 증거 남기기)
일잘러들은 특히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더라고요. 업무 진행 상황, 중요 결정 사항 등을 이메일로 공유하면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증거를 남기죠. 나중에 업무 진행 과정을 추적하거나 책임 소재를 가릴 때 이메일만 찾아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
3. 스스로 마감 기한을 정해요. 무작정 길게 일하지 않고 집중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요.
일잘러들은 자기 페이스를 지켜요. 할 일 목록을 정리하고 스스로 마감 기한을 정한 다음, 그 시간 안에 몰입해서 일을 끝내요. 무작정 오래 앉아있는 게 능사가 아니란 걸 알고 있죠. 집중해서 빨리 끝내고 퇴근 후 자기 시간을 가지는 게 장기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고요.
4. 완벽주의에 빠지지 않으려고 해요. 일의 중요도에 따라 퀄리티의 기준을 조절할 줄 압니다. 언제 타협하고 언제 집중해야 할지 균형감각이 있더라고요.
일잘러들은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요. 모든 일을 100%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게 된다는 걸 알거든요. 그래서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완성도를 조절해요. 중요한 업무에는 심혈을 기울이지만 사소한 일에는 적당히 타협하는 지혜도 갖고 있죠.
5. 일의 진행 상황을 계속 공유하며 피드백을 요청해요. 피드백을 통해서 일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개선해 나갑니다.
일잘러들은 대부분 소통을 잘하더라고요. 자신이 맡은 업무의 진행 상황을 관련자들과 꾸준히 공유해요.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동료나 상사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고 그들의 조언을 귀담아듣죠. 피드백을 통해 일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겁니다.
6. 우선순위 설정과 시간 관리가 뛰어나요.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라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합니다.
일잘러들은 우선순위 설정을 잘하더라고요. 일의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라 투두리스트를 정리하고 그에 맞게 시간과 에너지를 배분하죠. 눈앞의 일에만 급급하지 않고 전체 맥락을 보면서 일의 순서를 정하는 통찰력이 있어요.
7. 일을 시작하기 전, 충분히 조사하고 여러 레퍼런스를 찾아요. 리소스를 아끼면서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일잘러들은 일을 시작하기 전 철저한 사전조사를 해요.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선행 사례를 분석하죠. 이를 통해서 제한된 시간과 리소스 하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요. 노력 대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셈이죠.
8. 배움을 즐기고 성장 마인드셋을 갖고 있어요. 새로운 지식과 스킬을 습득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이들에겐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데 적극적이죠. 세미나에 참석하고 책을 읽고 온라인 강의도 찾아봐요. 그렇게 꾸준히 역량을 키워나가는 성장형 인재들이에요.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죠.
9. 다른 사람보다 특히 잘 쓰는 툴이 있어요. 엑셀, 노션, 피그마 등 여러 툴 중에 특기가 하나 있습니다. (2개인 경우도 많음)
일잘러들은 자기만의 '킬러 툴'이 있어요. 엑셀의 고수, 노션의 마스터, 피그마의 달인 등등. 자신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툴 하나쯤은 누구보다 깊이 파고 있죠. 덕분에 같은 일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요.
10. 문서화와 아카이빙을 철저히 해요. 업무 과정과 결과를 꼼꼼하게 문서로 남깁니다. 그래서 나중에 유사한 업무를 진행할 때 쉽게 처리하더라고요.
일잘러들은 대부분 정리를 잘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업무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경우가 많았어요. 회의록부터 기획안, 진행 과정, 피드백, 최종 결과물까지 빠짐없이 문서화하는 거죠. 나중에 비슷한 업무를 할 때 이 자료들을 활용해서 쉽게 처리하더라고요.
11. 스트레스 관리와 에너지 밸런스를 잘 맞춰요. 일에 치이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합니다. 특히 산책과 운동을 즐겨하더라고요.
일잘러들은 자기 관리를 잘합니다. 일에 파묻혀 번아웃되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을 취하죠.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퇴근 후에는 운동으로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비결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저도 일잘러 될 수 있을까요?
그럼 이렇게 일잘러를 관찰하고 살아온 저는 과연 일잘러일까요?
퇴사하고 1인 기업을 한 지 이제 4년 차인데요.
첫 1~2년은 1명 몫을 겨우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혼자서 2명 몫은 하는 것 같아요. 일잘러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위에 제가 정리한 내용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요.
어차피 한 번에 일잘러가 되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거든요. 분명한 것은 저는 어제보다 오늘 더 조금 일잘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 브런치 포스팅은 며칠 전 제가 스레드라는 SNS에 올린 포스팅을 활용해서 쓴 겁니다. 팔로워가 저 당시에는 1,000명도 안 됐는데 조회수가 24만 정도 나오고 좋아요는 900개 이상, 공유는 130회 이상 되었어요.
저는 요즘은 짧은 글 중에서 반응이 좋았던 글을 긴 글로 써보고 있어요.
브런치 작가님들이라면 분명 스레드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겁니다!
아직 안 하고 있으시다면, 숏폼 텍스트 기반의 SNS 스레드 시작해 보세요 :)
(참고로 스레드와 저는 전혀 관계없어요. 그냥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을 뿐!)
저는 브런치와 동일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자주 뵙고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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