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때 글쓰기
하늘을 보았다.
푸른 하늘, 그 중심에 떠있는 희미한 달.
근처에 별이나 구름이 없어 유독 빛나던 달.
그 초승달은 외로워 보이면서도 미소 짓는 것처럼 보였다.
달의 인자한 웃음이 내게 말을 건다.
'괜찮아, 오늘도 수고했어.'
나는, 그 상냥함을 고이 간직하고 싶어 사진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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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봤을 때는 초승달만 보였다. 그런데 사진에는 희미하지만 달의 전체 모습이 담겼다. 순간 멍해졌다.
내가 보던 것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 전부 아니라 일부라는 생각에 나는 그저 멍하게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