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평범함에 대한 안이한 착각

by 넙죽


평범함에 대한 안이한 착각



인간이란 누구나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


그러한 생각이 인간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러한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삶이란 것이 너무 메마르고 각박하게 느껴질지도.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할수록 평범한 삶에 대한 거부감은 강해진다. 나는 저런 평범하고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저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고.

그러나 삶을 조금이라도 객관화할 수 있는 소양이 있다면 금세 깨달을 수 있다. 아니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보았다면 알 수 있다. 나는 결국 그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 중의 하나라고. 그리고 자신의 삶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울적해한다.

하지만 아직 이 단계는 아직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객관화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들 것인지 자체를 깨닫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 인간은 자신의 삶이 평범과 특별함 그 사이의 어딘가라고 착각을 한다. 평범함 아래의 삶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아니 그들이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며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평범한 삶은 누구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과 똑같은 삶 아니 어쩌면 평범한 삶이라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나의 이야기는 치열하게 평범함을 유지하려는 동시에 평범함을 넘어서기 위한 발버둥과 평범함의 소중함을 몰랐던, 너무도 건방졌던 시절에 대한 반성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EP9. 서로 기대다 무너지는 사이